시간 잘간다..오늘은 동지

오늘은 동지..
동지(冬至)는 24절기 가운데 하나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해가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예부터 태양의 부활을 상징하는 날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동지는 단순한 절기가 아니라, 악귀를 쫓고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 전해 내려오는 날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풍속은 동지 팥죽 먹기입니다.
붉은 팥으로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조금씩 뿌리고, 가족이 함께 나눠 먹었습니다. 팥의 붉은색이 음귀를 물리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풍습입니다.
“동지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동지는 작은 설로도 여겨졌습니다.

또 하나는 동지고사입니다.
방과 마루, 광 등 집안 곳곳에 팥죽을 올려 가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한 해의 액운을 막고 새해의 복을 빌었습니다. 이는 농경사회에서 태양의 순환과 삶의 안정을 함께 기원하던 오래된 전통입니다. 어릴적에 이 전통양식 자주 봤지요.

동지책력도 중요한 풍속이었습니다.
동지를 맞아 새 달력을 만들어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며 다가오는 한 해를 준비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에서 임금이 신하들에게 책력을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밤은 가장 길지만,
이날을 지나면 다시 빛이 돌아옵니다.
동지는 그래서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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