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영화 리뷰) 네가 거기서 왜 나와? - 버닝

in Korea • 한국 • KR • KO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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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본 영화 '좋아해줘'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유아인이 나오는 영화가 있어서 보게 되었다.
시작은 "어! 유아인이 나오네?"로 시작되었지만, 볼수록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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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완득이를 볼 때도 느낀 거지만, 유아인은 이렇게 맥빠진 연기를 아주 잘하는 것 같다.
종수(유아인 역)는 삼팔선 근처 마을인 파주에서 나고 자랐다.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와 누나랑 함께 살고 있었다.
현재는 누나는 결혼해 나가고, 종수는 소설가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와 유통회사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고 있다.
어느날 물건을 배달하다가 고향 친구인 해미(전종서 역)를 만난다.

어려서는 매우 못생겼었는데, 성형수술을 해서 예뻐졌다는 해미는 이벤트 회사에서 하는 행사에 나가 판매를 하는 일을 간간히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만난 고향 친구인 종수와 저녁을 먹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며 꿈을 꾸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곧 아프리카로 여행을 갈 건데, 자기집에 가끔 들려서 고양이 밥을 주라고 종수에게 부탁을 한다.

해미가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기 전 해미의 자취방에 들린 종수는 그날 그녀와 깊은 관계가 된다.

해미는 아프리카로 떠나고 종수는 아빠가 폭행 사고를 치는 바람에 구속이 되는 바람에 집도 지키고 송아지도 돌보기 위해 집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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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정도 후에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돌아온다고 종수에게 전화를 했다.
해미를 마중 나간 공항에서...

네가 거기서 왜 나와?

깜짝 놀란 배역이었다.
'워킹 데드'에서 '글렌'역을 맡았던 배우가 나오는 것이다.
워킹 데드에서 충격적인 죽음을 맞이해서 그 안타까움이 아직도 새록새록 생각나는데, 이렇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보게 된 것이다.
한국말도 꽤 잘하고, 워킹데드에서와 달리 비호감 배역을 맡아서 더 놀라웠다.

아무튼 해미는 아프리카에서 만난 글렌... 아니 벤과 연인이 되어 돌아왔다.


영화는 약간 추리소설같은 내용이었어서, 더는 줄거리를 말할 수가 없다.
단지 문학에서 많이 쓰이는 '메타포'라는 것을 이해하면 영화의 재미가 한층 높아진다.

영화를 보면서 또 놀란 것은 이 영화가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의 대사도 약간 소설같은 느낌이 많이 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잘 짜여진 소설의 구성을 하고 있다.

유아인 때문에 보기 시작한 영화였는데, 뜻하지 않은 반가운 얼굴도 보고, 하루키의 소설적 감성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유익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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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유아인 참,, 좋아하시네요.^^

 4 years ago 

음... 요즘 유아인의 저 멍한 연기가 좋더라구요.ㅋ

멋진 한 주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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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ears ago 

네, 비오는 한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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