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요리사 #127] 시원한 식혜 한그릇~

in Avle 여성 육아5 years ago

명절준비입니다.
이번 명절엔 저희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다들 모여서 고기나 구워먹자 하시지만 제 마음은 맏며느리 마음입니다.
이왕 모이는 것 그리고 명절이니 맛있는 것을 부족함이 없게 가족들을 먹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음식도 싸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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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마음은 그렇지만..
하나하나 준비합니다.
시간이 올래 걸리는 것부터 먼저 준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식혜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식혜는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맛있게 먹기 위해선 냉장고에 좀 둬야 하거든요.

우선 엿기름을 준비합니다.
식혜는 종종 해먹기에 엿기름 하나쯤은 집에 있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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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을 양재기에 부어주고 찬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엿기름이 물에 잘 잠기게끔 잘 섞어줍니다. 30~40분 가량 이렇게 물에 불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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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베보자기를 이용해서 물을 잘 걸러줍니다. 남은 엿기름에 물을 한번 더 넣어주어 조물딱 조물딱~ 해주어 엿기름의 가루가 물에 잘 섞이게끔 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베보자기에 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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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기가 부족해서 큰 냄비를 이용했습니다. 이 만큼 엿기름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완성 된 엿기름물은 20분간 가만히 두어 전분가루가 가라앉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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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쪽에선 밥을 준비합니다. 찬밥이 있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찬밥이 없다면 밥을 하는데 약간 꼬드밥(?)으로 해서 준비합니다.
식혜에 밥이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밥을 많이 넣어줍니다. (개인적인 것이긴 한데 전 항상 식혜를 할 때마다 밥의 양이 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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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준비가 되었으면 전기보온밥솥에 밥을 넣어주고, 엿기름 물을 넣어줍니다.
엿기름물은 조심히 밥솥에 넣어주는데 가라앉은 전분가루는 넣어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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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가루을 넣지 않는 이유는 식혜의 색과 맛을 맑고 깨끗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솥 하나 가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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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설탕 반컵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고 보온~ 으로 해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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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함께 넣어준 밥을 삭히는 과정인데요. 설탕을 넣어주는 이유는 조금 더 빨리 삭히기 위함입니다.
밤에 삭히는 과정을 하면 딱히 설탕을 넣지 않고 밤새 보온으로 두면 되거든요.
이렇게 하고 나서 6시간 이상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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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면, 밥알이 몇개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잘 삭혀졌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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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더 이상 삭혀지지 않게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끓여주는 과정인데요. 더 큰 솥으로 옮긴 다음에 끓여줍니다. 이때 설탕을 넣어주는데 생각보다 설탕이 많이 들어갑니다. 저는 3컵이나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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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 끓이면서 올라오는 거품도 걷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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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넣으면서 간을 보는데, 뜨거운 식혜는 나중에 식었을 때보다 더 달게 느껴지기 때문에 조금 달다 싶을 때까지 설탕을 넣으면서 간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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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완성되었습니다.
냉장고에 넣기 전에 충분히 식혀줍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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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식혜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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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명절이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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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식혜까지 하신다고요?? ㄷㄷㄷㄷ ^^

시간이 다소 걸릴뿐 식혜는 엿기름과 설탕, 쌀 그리고 물만 있으면 됩니다~ ^^

파워님 손이 섬섬옥수. 아니 섬섬식수... ㅎㅎ

아이고... 제가 손은 좀 큽니다~ ㅋㅋ

식혜가 뽀얗고 예쁘네요~♥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항상 갈색 설탕을 이용해서 색깔이 탁했는데 이번엔 흰색설탕을 썼더니 색깔이 뽀얗게 잘 나왔습니다~ ^^

오늘 식혜 만드는 법을 배워습니다
설명이 꼼콤해서 최고입니디ㆍ

정말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식혜까지 하신다구요???
대단하십니다.^^

식혜 별것 아닙니다~^^

식혜 속 밥알은 드시나요?
저와 달리 제 아내는 식혜 궁물만 마시고 밥알은 안먹더라구요^^

전 밥알을 많이하는게 좋더라구요~ 입맛없을 때 밥알 좀 많이해서 밥대신 먹어도 좋더라구요~ ^^

헉!!! 식혜를 손수!!! 대단하세요~~~~

포스팅에서 처럼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 한번 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