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歌之感] 바가바드기타 13장 들판과 들판을 아는 자

in #kr-pe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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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ed by eliciaedijanto




제 13장 들판과 들판을 아는 자







바가바드기타 13장에서 참다운 앎이란 들판과 들판을 아는 자를 동시에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들판의 구성요소와 그 변화를 아는 사람은 오만과 위선에서 벗어난다.
비폭력, 용서, 정직, 순수, 스승에 대한 헌신 등이 그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잘 제어하고, 감각대상과 에고의 욕망에 집착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들판은 다섯가지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몸이 다섯가지 감각대상인 색깔, 소리, 냄새, 맛, 감촉을 느끼는 인식과 인식작용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 작용으로 인해서 욕망과 증오, 쾌락과 고통, 육체와 지성, 의지가 나타나게 된다고 한다.



나는 들판걷기 훈련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감각에 의존하는 존재인지, 감각으로 인지하는 세계에만 매달려 있는지 알게 되었다. 일어나는 현상들은 과거이다. 그러므로 현상을 내 근기로 판단하고 미혹되는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다.



현상 세계의 본질인 프라크리티와 그 배후에 있는 신적인 정신 푸루샤는 둘 다 시작이 없다.
물질의 세 성질과 그것이 만들어 내는 모든 변화는 프라크리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프라크리티가 행위의 원인이자 결과이며 행위자이다. 하지만 모든 쾌락과 고통의 향수자는 푸루샤이다.


프라크리티는 감각으로 인지하는 현상세계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푸루샤가 있다. 푸루샤는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불교에서는 불성, 그리고 힌두교에서는 아트만이라고 불리며 양자역학에서는 관찰자라고 불린다.




푸루샤는 프라크리티 안에 머물먼서, 프라크리티에서 비롯된 구나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경험하고 있다. 만약 어떤 존재 안에 머물고 있는 푸루샤가 특정한 구나의 활동에 집착하면 그것이 그가 좋은 곳이나 나쁜 곳에 태어나는 탄생의 원인이 된다.


들판걷기에서 내가 그린 그림은 나의 미래였다. 나는 푸루샤를 나의 미래로 보냈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이제 내가 보는 것은 현상인 과거가 아니라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파괴의 신 시바가 되어 감정으로 점철된 과거를 그런 식으로 정복할 수 있다. 보는 관점만 달리해도 세계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바뀐다.




하나의 태양이 온 세상을 비추듯 들판을 아는 주께서 들판 전체를 비춘다. 지혜의 눈이 열린 사람은 들판과 들판을 아는 자를 혼동하지 않는다. 지혜의 눈이 열린 사람은 프라크리티 곧 현상 세계의 변화에 구속되지 않는 지고한 경지에 이른다.


크리슈나는 태양을 예로 들었다. 신은 태양이 세상을 비추는 것처럼 전체 장을 비춘다고 했다. 그렇다면 장은 신이 창조한 만물이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프리크리티, 즉 물질 세계로부터 해방되는 자들은 무상(無上)의 경지에 오르며 자유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나는 수행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자핵의 회전을 더 빠른 속도로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DNA를 변형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애벌레와 나비는 전혀 다른 개체이다. 수행자는 탈바꿈하기 위해 고치속에서 나비에 포커스하는 사람이다. 수행자는 신에게 무엇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과의 합일을 위해 과거의 DNA로 이루어진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전사이다. 내가 경험하는 물질세계가 신의 의식에서 파생된 홀로그램임을 안다면 더 이상 집착할 게 없어진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은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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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중에 참 많은 그림과 장면을 보시는군요. 눈만 감으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보이는 데까지 나아가고 싶어요.ㅎ

새로운 이야기가 쏠메님께 쏟아지길!! ^^

더 이상 집착할 게 없는 경지를 꿈꾸어 봅니다.

꿈꾼다면 경험하실 거예요.

글 잘읽고 팔로우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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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마음을 편안히 다스리려고 합니다

편안하게 한걸음씩 옮겨요 :-)

보얀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것을 느끼고 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판걷기 훈련을 하루 5시간씩 했다면, 제가 산티아고에서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을 걸었으니 훈련은 확실히 한 셈이네요.ㅋ
그림에 집중하면 정말로 나중에 내 그림을 찾게 된다니 너무 신기합니다.
사실 저도 걸어 보니 생각이 많아질 거란 예상과 달리 정신이 맑아지던 경험을 했습니다.
나름 수행을 경험한 거네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도 마음의 길을 걷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포커스하시는 미래의 그림을 꼭 경험하실 거예요 ^^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보얀님 글을 읽으면 많은걸 깨닫게 되요. 편안해지는법을 배우기도 하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

편안하게 한걸음씩 꿈을 이루어가는 라나님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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