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을 돌리는 건 손목이 아니다
손바닥을 위로 뒤집었다가 아래로 엎어보자. 우리는 흔히 이 동작을 손목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회전을 실제로 만드는 관절은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 쪽과 손목 쪽에 각각 하나씩 있는 노자관절, 즉 노뼈와 자뼈가 만나는 두 지점이다. 자뼈는 상대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노뼈가 그 앞을 가로질러 교차하면서 손이 향하는 방향을 바꾼다. 손목 자체는 이 회전에 관여하지 않고, 굽히고 펴고 좌우로 기우는 별개의 움직임만 담당한다. 그래서 아래팔 회전이 자연스럽지 않은 몸을 살필 때, 문제를 손목에서만 찾으면 정작 원인이 있는 팔꿈치 쪽 관절이나 두 뼈 사이를 잇는 뼈사이막의 상태를 놓치기 쉽다. 우리 몸에 대한 직관은 종종 눈에 보이는 곳,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곳에 책임을 돌린다. 실제 기전은 그보다 한 뼘 위, 눈에 잘 안 띄는 관절 두 개가 나눠 맡고 있다. 몸을 이해한다는 건 이 어긋남을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일이다. 다음에 팔을 짚고 엎드리거나 문손잡이를 돌릴 때, 손목이 아니라 팔꿈치와 손목 사이 두 지점이 함께 돌고 있다는 걸 떠올려보자. 뻑뻑하게 느껴지던 동작이 정확히 어디에서 걸리는지 짚기가 한결 쉬워진다. 몸의 감각과 실제 기전 사이의 이 작은 어긋남을 바로잡는 일은, 결국 어디를 눌러야 할지 아는 것과 어디를 눌러도 소용없는지 아는 것을 구분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글은 제 Obsidian Living Knowledge System의 데일리 미니 아티클에서 가져온 짧은 생각입니다.
source: 26-08-25 데일리 미니 아티클.md
related note: [[아래팔 엎침과 뒤침]]
아... 정말 자세히 보니
손바닥을 뒤집거나, 문손잡이를 돌릴때 손목이 돌아간다기보다
하박이 돌아가네요.
그리고 상박의 이두가 움직이는 것 같아요! ㅎ
아랫팔에 손을 부드럽게 잡고 돌려 보면 더 잘 느껴지기도 하죠 ㅎㅎ
내 몸을 나도 모르고 삽니다.^^
대부분 그렇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