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야만 할까?

in #kr7 years ago

이래야만 할까?/cjsdns

나는 축산업에 종사를 20여 년 정도 했다.
귀농의 목적이 소를 키우는 것이었다.
그렇다 보니 지역 축협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금융기관 이용은 당연히 지역 축협이 큰 비중을 차지
했으며 이용 빈도나 강도도 누구보다 높았던 사람이고
축산업을 정리했어도 그 인연은 자의반 타의반 이어져
오고 있다.

시골 동네에서 축협은 축산 농민뿐이 아닌 주민에게도
상당히 의존도가 높은 금융기관이며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공공성을 띤 금융기관이다.
도시지역의 금융 기관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런데 신청사가 지어지면서 1층에 화장실이 설계자의
의도나 건물주의 생각은 잘 모르겠으나 개방형이나 공중
화장실의 성격을 띠게 되었다.

건축법상 어떤지는 모르나 축협 자체가 공공성을 띤
부정할 수 없는 지역의 대표성 또한 있는 단체이니 그리
하였으리라 믿으며 보기에도 잘된 설계로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자의 부주의로 지저분하여
관리에 애로점이 많다면서 금융점포 영업이 끝나면 바로
화장실 문도 걸어 잠근다.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나
꼭 이렇게 해 야만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축협은 누가 뭐라 해도 축산 농민이 조합원으로 있는 공익
단체이고 조합원들의 이익과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법인으로서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들의 조직만을 위한 단체로 전락한 지
오래 인듯하다.

물론 조금 떨어진 곳에 버스 터미널에 공중 화장실도 있고
현리 같은 곳도 거리는 있지만 택시부에 공중 화장실이 있다.
그러나 그곳에 화장실이 있다면서 여기는 개방 화장실이
아니니 문을 걸어 잠그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에 어이가 없다.

버젓이 2층에서는 식당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건물 출입구
가까이 있는 화장실 문을 닫아걸고 있다는데 왜 그리 아쉽고
야속한지 모르겠다. 지역 주민이 이용을 하던 외지 방문객이
이용을 하던 화장실 인심은 고마움이다. 지금은 덜하지만
개방 화장실이나 공중 화장실이 많이 생기기 전에는 급할 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본 기억이 한두 번씩은 누구나 있으리
라 본다.

영업이 완전히 끝나고 건물 셔터를 내린 후에 화장실 개방을
안 하는 것이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러나 2층에서는 식당
영업을 하고 있으면서 건물 입구 화장실을 잠그고 필요하면
2층 화장실을 이용하라는 식이다. 발상이 한마디로 더럽혀진
화장실보다 더 더럽고 지저분하다는 생각이다.

늦은 시간 차가 끊어지고 나면 버스 터미널까지 화장실 문을
잠근다. 터미널 근처에 있는 나의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간혹 불쑥 들어와서 화장실을 찾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신발을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들어가서 사용
하라고 한다.
급하면, 급할 때는 그보다 급한 게 없는 것이 용변이다.

청소에 불편함이 좀 있다 해도 공공건물이 아닌 개인건물도
통행인이 제법 있는 곳에서는 알아서 화장실을 개방하면
좀 더 좋은 동네가 되리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생각은 실천이 중요하니 나부터 외부 화장실을 하나
만들어 봐야겠다.


아름다운 청평을 위하여라면
무엇이든 하리...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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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고생을 많이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근래 들어서는 가는데마다 화장실이 개방되어 우리나라는
화장실 문화가 잘되어있어 좋다고 애기했는데 하물며 시골 놓협에서조차
화장실을 잠근다는건 이치에 안맞는것 같네요. 그럼 공중화장실이라도 지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

청소년들이 와서 담배를 핀다던지, 너무 더럽게써서 관리가 안되거나 민원이 들어올수도 있는 민원도 생각해봐야할거 같아요
예전에 건물화장실 청소를 해본 기억이 있어서 고충이 조금 이해가 갑니다ㅠㅠ

지방에서 화장실 인심은 가장 기본이 아닌가요? 화장실 문까지도 걸어 잠근다는 것은 너무 하네요.

그것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너의 일을지지한다.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 화장실도 엄연이 개인사업체이지만
개방을 합니다. 하물며 축협은 축산농민의 권익을 대변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입니다.
물론 관리상의 어려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공익 단체에서
먼저 솔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화장실 급하면 그것만큼 힘든게 없는데 말이죠 ㅜ
배아픈 경험이 있는만큼 개방 화장실 지지합니다.!

항상 나누시는 마음 씀씀이에 감탄하며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