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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kr13 days ago

말은 내 것이 아니라 상대의 것

회사에서 '똑똑한 사람'과 '말을 잘 전달하는 사람'은 다르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 인상깊게 봤다며,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물리학자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게 됐다

자력의 원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이었다

왜 그런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파인만은 곧장 전문적인 용어로 답하거나 질문을 끝내기 위한 답변으로 얼버무리지 않았다

대신 질문자와 응답자의 태도에 대해 쉬운 비유로 설명해줬다

빙판길에서 왜 넘어졌냐는 질문에 누군가는 '미끄러워서' 라는 답으로 충분하지만
어떤 이는 '빙판은 왜 미끄러운지', '얼음 위에 왜 수분이 생기는지'까지 알고 싶어 한다

이는 각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지식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상에서 파인만이 말하고자 했던 바는
소통이란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가 아니라
상대가 얼마나 이해했는지가 본질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말은 내 것이 아니라 상대의 것"이라는 걸 깨달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문장을 알고난 뒤,
어떻게 하면 상대와 더 잘 소통할 수 있을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