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 이야가 禪 이야기 釋明正 우리 스님 경봉 스님

in #kr10 months ago (edited)

일구一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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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파강산벽照破江山碧' 이니, '만목청산滿目靑山' 이니 하는 구절은 우물이 나귀를 보는 경지에서 봐야 할 것이다. 창틈으로 스며들어오는 햇살로 태양 전체를 음미하듯이.

낙화는 생각이 있어 유수를 따라가는데
우수는 무정하게도 낙화를 떠나 보낸다.

낙화유의수륫수落花有意隨流水
유수무정송낙화流水無情送落花

모든 사물에 의미와 색채를 부여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보조普照의 게송은 노고추老古錐의 칭호를 듣는 조주趙州의 게송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아슬아슬하게 팽불팽조烹佛烹祖하는 고위孤危의 말을 쓸 게 뭐 있나, 소리를 듣고 빛을 보는 것으로 얼마든지 할 말을 다 할텐데.

일구一句의 이야기는 서양에도 있다.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들 즉 랭보니 말라르메니 하는 시인들은 일구시어一句時語를 추구하는라고 7년을 방황하기도 하고, 한 줄의 글을 쓰려고 쓰려고 책상 위에 백지를대한 채로 밤새도록 공포에 떨며 하얗게 지새우기도 하였다 한다. 그래서 "한 송이 꽃에서 우주를 본다."라는 등의 선게도 나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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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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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4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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