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친구] 깨털때가 되었어…

in #kr4 hours ago

겨울은 집에서라도 풀들을 키우기에 결코 쉬운 계절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집은 좀 많이 추운편이다. 90년대 아파트인데 아마도 처음에 달았던 창호를 그대로 쓰고 있어서 냉기가 들어오고 바람이 불면 덜컹거리며, 아침이면 정말 비라도 온 것 처럼 창을 타고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상황이다. 그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결로'라고 부르기엔 어려운 정도. 이번에 다이소 커튼을 사서 달았더니 집안에서 느끼는 외풍과 냉기가 한결 덜하다.

그러다 보니 베란다의 온도계는 10도에서 15도 정도. 다른 풀들은 방안에 들여놓아서 평균 20도 정도를 지키는데, 깻잎은 덩치가 큰데다가 스티로폼 박스가 잘 견뎌주겠지 하며 한 번도 안들여놓았다. 그래도 방안에 있는 어떤 풀들보다 더 튼튼하게 잘 견디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중간중간 몇 잎씩 따서 미안한 마음으로 먹기도 했지만, 이제 스티로폼 박스 벽을 넘어서며 대를 튼튼하게 올리고 있다. 아, 이정도면 깨도 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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