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북한산 등산-4 고릴라바위, 스핑크스바위, 오리바위

in #kr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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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북한산 등산-4 고릴라바위, 스핑크스바위, 오리바위

피트니스나 사이클링에서 주로 입던 레깅스가 이제 등산복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듯하다.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레깅스를 입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들은 거의 대부분이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몸매가 잘 드러나기도 하지만, 사실 활동성이 워낙 뛰어나 이를 대체할 만한 옷이 거의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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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달리기나 사이클 중에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다. 등산할 때도 가끔 입는데, 남자가 입기에 조금 민망한 부분이 있긴 해도 활동하기에는 이보다 편한 게 없다. 산에서 모델이 되어 줄 인물을 찾을 때도 레깅스를 입은 여성이 1순위 후보다. 몸매의 선이 분명해 역광 속 실루엣이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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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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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바위는 백운동암문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돌무더기다. 북한산을 여러 번 올랐던 사람조차 이 바위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 내가 인터넷상에 최초로 소개한 바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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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 덩어리가 마치 고릴라가 턱을 괴고 앉아 먼 산을 응시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아침 일찍이라 해가 역광인 탓에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다. 고릴라의 모습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때는 아마 해가 넘어가는 오후 시간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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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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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서 있는 이 바위는 '나폴레옹 모자 바위'로도 불린다. 아무 생각 없이 정상에 오르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면, 바로 눈앞에 두고도 어떤 형상인지 모른 채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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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스핑크스처럼 거대한 몸체 위에 사람의 머리가 올려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북한산의 거친 암릉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자연적인 풍화 작용이 만들어낸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보는 위치에 따라서는 사람의 옆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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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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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를 오르는 길목, 백운동암문 위쪽에서 만날 수 있는 북한산의 명물이다. 만경대를 배경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 끝에 오리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이다. 마치 오리가 백운대 아래를 굽어보며 휴식을 취하는 듯한 귀여운 모습 덕분에 백운대 인증샷의 필수 코스로 통한다. 바위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어, 사진을 찍으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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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곳에 오면 오리바위 위에 올라 사진 한 장 정도는 남기곤 하는데, 오늘은 찍어 줄 사람이 없다. 타이머를 맞추고 찍기에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삼각대도 없는 상황에서 좁은 공간에 배낭을 놓고 카메라를 고정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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