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불암산 계곡산행-1 경수사(景水寺) 불암폭포(佛岩瀑布)
나홀로 불암산 계곡산행-1 경수사(景水寺) 불암폭포(佛岩瀑布)
다양하다는 건 선택의 고통을 동반한다. 우리 어릴 적에는 입는 옷이 딱 한 벌뿐이라 ‘뭘 입을까’ 하는 고민 따위는 없었다. 대한민국에는 산이 워낙 많아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부터가 어렵다. 특히 서울 주변에만 해도 갈 만한 산이 40~50개는 족히 된다. 그중에서도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불암산은 서울 5대 암릉 명산으로 손꼽힌다.
불암산은 다른 5대 명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찾지 않았던 곳이라, 무더위도 피할 겸 계곡 중심으로 코스를 짜보았다. 코스를 정하는 일 역시 쉽지 않다. 가급적이면 이전에 가봤던 길을 피해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고 싶기 때문이다.
2026. 08. 14
오랜만에 혼자 산행에 나섰다. 나 홀로 산행은 장점이 많다. 아침 일찍 움직일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오롯이 내 페이스에 맞춰 걸을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산에서 모델이 되어줄 사람을 구하지 못하면, 풍경 속에 사람이 어우러지는 ‘인품(인물+풍경) 사진’을 남길 수 없다는 점이다. 아침 6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 지하철을 세 번이나 갈아탄 끝에 불암산역에 내렸다.
경수사(景水寺)
경수사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은 호젓한 사찰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에 비하면 아담한 신흥 가람 성격을 띠고 있지만, 불암산 계곡의 멋진 비경인 ‘불암폭포(경수사 폭포)’를 품고 있어 산객들과 불자들에게 은밀한 명소로 꼽힌다.
주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해 미륵전, 약사전, 삼성각, 용신각이 있다. 미륵전과 약사전에는 석불이, 대웅전 옆 바위에는 마애불이 조성되어 있다. 법당 아래에 현대식 석조 구조물의 종무소를 둔 특이한 양식을 취하고 있는데, 현대와 과거를 섞어놓은 새로운 시도일지는 모르겠으나 전통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다소 깨트리는 듯하여 아쉬움이 남았다.
불암폭포(佛岩瀑布)
불암폭포는 경수사 삼성각 바로 옆 계곡 절벽에 위치한 불암산의 대표적인 폭포다. 평소에는 물줄기가 가늘거나 마르는 건폭(乾瀑) 형태를 띠지만, 여름철 장마철이나 비가 내린 직후에는 암벽을 따라 거세게 쏟아지는 시원한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최근 비가 오지 않은 탓에 가느다란 물줄기조차 구경할 수 없었다. 중국은 홍수로 큰 피해를 보았다는데, 반대로 우리나라는 가뭄이 심각한 실정이다. 큰 피해 없는 착한 태풍 몇 개쯤은 올라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물이 싹 말라버린 불암산 계곡의 모습이 쓸쓸하기만 하다.
사찰터는 최고입니다.^^
그런것 같습니다. 폭포에 물이 많을 때는 정말 멋있는 곳인데...
마애불이 인상적이네요.
예 저도 마애불을 좋아합니다. 손상없이 그대로 살아 있는 유적이니까요.
서울 주변에 산이 정말 많네요. 세종 주변도 그런거 같은데 하나 선택해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크고 작은 산이 정말 많습니다. 전국에 늘린 게 산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