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소금강 양평 용문산-4 장군봉(將軍峰)
경기의 소금강 양평 용문산-4 장군봉(將軍峰)
정상에 도착했다고 퍼질러 앉아 긴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인증 사진만 찍으면 바로 철수하는 편이다. 오래 쉬면 근육이 풀려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마라톤의 승자는 중간에 쉬거나 걷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사람이다. 중간에 걷기 시작하면 다시 뛰는 것이 죽기보다 싫어진다.
마라톤이나 등산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이유는, 초반에 페이스보다 1분 빨리 뛰면 후반에 10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속도보다 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창 시절 공부를 잘했다고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젊은 날 벼락출세했던 사람이 말년에 폐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정상에서 왔던 길로 바로 내려가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장군봉으로 돌아가면 5km 이상 더 돌아야 하는 코스이고, 초행길이라 길 상태를 알 수 없어 아내가 잘 따라올지 걱정되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 장군봉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다행히 올라올 때처럼 완전히 돌로 된 너덜길은 아니었다. 일부 너덜길이 있기는 했지만 낭만적인 흙길도 섞여 있었고, 진달래를 비롯한 들꽃들이 많이 보여 위안이 되었다. 물 주는 이도, 보살펴주는 이도 없는데 계절에 맞추어 피고 지는 들꽃을 보면 무한한 신의 섭리를 느끼게 된다.
산괴불주머니
양귀비과 현호색속의 두해살이풀이다. 4월에서 6월 사이에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촘촘히 모여 핀다. 과거에 어린이들이나 여인들이 주머니 끈에 달고 다니던 삼각 모양의 작은 노리개인 '괴불주머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얼레지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주로 산지의 비옥하고 습기가 있는 숲속이나 반그늘에서 자란다. 3~4월에 연한 자홍색 또는 보라색 꽃이 핀다. 6장의 꽃잎이 뒤로 강하게 젖혀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꽃 안쪽에는 짙은 자주색의 W자 또는 V자 모양 무늬가 있다. '바람난 여인', '질투', '첫사랑'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지꽃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햇볕이 잘 드는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4~6월에 줄기 끝에서 지름 1.5~2cm 정도의 노란색 꽃이 핀다.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끝이 둥글고 살짝 오목한 모양을 띤다. 한방에서는 식물 전체를 '치자연'이라 부르며 혈액순환 개선이나 지혈 등 약재로 사용한다.
금낭화
주머니처럼 생긴 분홍색 꽃잎 아래로 흰색 꽃잎이 삐져나온 모습이 마치 여인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금낭(錦囊, 비단 주머니)화라는 이름이 붙었다.
장군봉(將軍峰)
해발 1,065m의 봉우리로, 용문산의 정상인 가섭봉(1,157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가섭봉에서 함왕봉(887m/947m)과 백운봉(940m)으로 이어지는 종주 능선의 주요 경유지이다. 용문산 특유의 거친 암릉과 험준한 산세가 이어진다.
봉우리 주변이 수풀과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상부인 가섭봉에 비해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은 다소 제한적이다. 하지만 용문산의 웅장한 능선을 체감할 수 있는 주요 지점이다.
하늘이 가꾼 정원과 비견할만한 곳이 없겠네요. 꽃들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이 참 아름답습니다. 누가 가꾸지도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