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앵무새바위를 찾아서-3 앵무새바위, 신검사능선(新劒寺陵線)

in #kr5 days ago

b-DSC04523.JPG

북한산 앵무새바위를 찾아서-3 앵무새바위, 신검사능선(新劒寺陵線)

마당바위에서 얼마 가지 않아 앵무새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가는 길에 계속 빨간 페인트로 표시가 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출입금지를 지상 최고의 미덕으로 아는 공단에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산을 좋아하는 누군가가 미래에 올 후배를 위한 배려일 것이다.

b-DSC04490.JPG

b-DSC04383.JPG

b-DSC04492.JPG

사람의 능력은 천차만별이므로 일괄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마라톤하다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이 있다고 속도를 제한해서는 안 되듯이, 초보자에게 위험한 수준의 산이라고 해서 베테랑까지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억압에 불과하다.

b-DSC04499.JPG

b-DSC04504.JPG

b-DSC04510.JPG

이 코스는 그렇게 위험한 곳은 없었다. 앵무새바위에 가기 위해서는 2m 정도 되는 크랙(Crack, 바위 틈)을 넘어야 했기 때문에 앵무새바위 위로 올라가지는 못했다. 산악인은 바보가 아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킨다. 산에서 왁자지껄 떠들며 술을 마시는 사람은 절대 산악인이 아니다.

b-DSC04515.JPG

b-DSC04519.JPG

b-DSC04514.JPG

앵무새바위 인근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7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상장능선 가는 길을 물었다. Y는 상장능선이 여기보다 훨씬 위험한 곳인데 노인이 혼자 간다고 걱정했다. 북한산에서 추락사했다는 뉴스가 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무사히 잘 갔으리라 믿는다.

b-DSC04552.JPG

b-DSC04559.JPG

b-DSC04544.JPG

앵무새바위

b-DSC04528.JPG

앵무새바위는 주로 북한산의 신검사능선(新劒寺陵線) 상에 위치하며, 상장능선(上將陵線)의 왕관봉(9봉)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위의 모양이 마치 앵무새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상장능선과 신검사능선을 연결하는 산행 코스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b-DSC04529.JPG

b-DSC04530.JPG

b-DSC04524.JPG

앵무새(Parrot)는 화려한 깃털, 강한 부리, 그리고 특히 사람의 말을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유명한 조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393종이 존재하며,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b-DSC04532.JPG

b-DSC04534.JPG

b-DSC04538.JPG

앵무새는 조류 중에서도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말이나 주변 소리, 노래 등을 정확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이는 조류의 발성 기관인 명관(Syrinx)을 섬세하게 조절하고 혀를 사용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b-DSC04541.JPG

b-DSC04547.JPG

b-DSC04542.JPG

신검사능선(新劒寺陵線)

b-DSC04560.JPG

신검사능선은 북한산의 숨겨진 아름다운 암릉 구간 중 하나로, 앵무새바위가 위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교적 인적이 드물고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능선 부근에 신검사(新劒寺)라는 옛 사찰이 있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b-DSC04577.JPG

b-DSC04578.JPG

b-DSC04556.JPG

Sort:  

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Thank you.

정말 멋있긴 한데…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실제보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앵무새바위 제목 바로 위에 사진!
Y님 시선이 향하는 쪽에 날아가는 새를 기가막히게 포착하셨네요~ 👍 ^^

까마귀가 보여서 바로 찍었습니다. 한장 찍고 사라져 버렸어요.

앵무새 바위는 저렇게 크랙이 크게 있는대도
떨어지지 않고 잘 자리하고 있내요 !!

영원무궁 그자리에 버티고 있기를 기원합니다.

산악인이 아니므로 산 아래서만 왁자지껄 한 잔 하지요. 앵무새 만큼은 해야겠지요.^^

산타는데 바빠서 앉아서 느긋하게 한잔하는 건 거의 힘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