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多島 제주-4 산방산(山房山), 산방굴사(山房窟寺), 광명사(光明寺)
三多島 제주-4 산방산(山房山), 산방굴사(山房窟寺), 광명사(光明寺)
2026.02.18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짐은 호텔에 두고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산방산으로 갔다. 멀리서 봐도 멋진 자태가 잠을 설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상까지 올라갈 마음이었지만 산방굴사까지만 갈 수 있었고 올라가는 길도 없었고 올라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다.
산방산(山房山)
산방산은 일반적인 산과 달리 분화구가 없고 종을 엎어놓은 듯한 종상화산이다. 약 70~100만 년 전에 점성이 강한 조면암질 용암이 멀리 흐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굳어 만들어졌다. 주변의 평탄한 지형과 대비되어 더욱 웅장해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슴을 잡으려다 실수로 옥황상제의 옆구리를 활로 쏘았다고 한다.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뽑아 던져버린 것이 지금의 산방산이 되었고,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실제로 산방산과 백록담의 면적이 비슷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산방굴사(山房窟寺)
산방굴사는 산방산 서남쪽 해발 약 150m 지점에 위치한 높이 5m, 길이 10m 정도의 천연 동굴이다. 고려 시대의 승려 혜일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전해지며, 동굴 안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어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굴 천장에서는 연중 내내 물방울이 떨어져 작은 샘을 이룬다. 앞서 언급한 산방덕이의 전설과 연결되어 '여신의 눈물'이라 불리기도 하며, 이 약수를 세 모금 마시면 장수하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방문객들이 꼭 한 번씩 마시는 귀한 물이다.
광명사(光明寺)
광명사는 산방산의 거대한 암벽을 병풍처럼 뒤에 두르고 있는 평지 사찰이다. 산방굴사가 동굴 안의 법당이라면, 광명사는 우리가 흔히 보는 전통적인 전각 형태를 갖추고 있다. 대웅전과 관세음보살상을 모시고 있는 작은 절이다.
광명사는 1960년 전후(일제강점기 말기) 김해준 스님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방산 자체가 수천 년 전부터 기도의 처소로 이용되어 온 영산(靈山)이지만, 현재 우리가 보는 '광명사'라는 이름의 사찰 건물과 법당이 체계를 갖춘 것은 해방 전후이다.
남쪽에서 부는 바람에 꽃 향기가 실려오네요.^^
제주는 유채꽃이 완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