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다-1 소공원(小公園), 비선대(飛仙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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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벽, 설악산 공룡능선을 가다-1 소공원(小公園), 비선대(飛仙臺)

공룡능선은 국립공원공단이 지정한 '국립공원 100경' 중 당당히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마등령에서 무너미고개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향연과 그 사이를 휘감는 운해의 조화는 말 그대로 '신선의 영역'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비경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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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등산객이 한 번쯤 정복하기를 꿈꾸는 '로망'의 코스이지만, 동시에 끝없는 오르내림과 거친 암릉 때문에 무릎을 꿇게 만든다 하여 '통곡의 벽'이나 '마의 구간'으로도 불린다. 완주하고 나면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주지만, 체력 준비 없이 덤볐다가는 큰코다치는 악명 높은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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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8일

살아생전 아내를 데리고 공룡능선에 가보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의 체력으로 하루 만에 공룡능선을 주파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궁리 끝에 산행 전날 희운각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튿날 새벽 일찍 공룡능선을 넘는다면 가능할 듯도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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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희운각대피소 예약을 시도했는데, 가장 빠른 날짜가 겨우 6월 8일이었다. 새로 증축 공사를 마쳐 수용 인원이 많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산꾼이 공룡능선을 정복하기 위해 희운각대피소로 몰려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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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쯤 집을 나서 2시간 남짓 달려 소공원 주차장(주차비 5000원)에 도착했다. 잿빛 하늘에서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랑비로 시작했던 빗줄기가 희운각대피소에 가까워질수록 세찬 폭우로 변하는 바람에, 바위굴 앞에서 비가 잦아들기를 한참 동안 기다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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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小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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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 위치한 소공원은 거대한 설악산 국립공원의 전체 구역 중 '진입부에 조성된 작은 규모의 공원 구역(광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넓은 자연 산악지대와 대비하여, 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산에 오르기 전 머무를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단장해 놓은 광장 겸 휴식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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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 흔들바위, 울산바위로 가는 코스뿐만 아니라 비선대, 천불동계곡을 거쳐 마등령과 공룡능선으로 향하는 모든 탐방로가 바로 이곳 소공원에서 시작된다. 소공원 내에는 고려 시대 성곽인 권금성 정상 인근까지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어, 노약자나 일반 관광객들도 설악의 웅장한 기암괴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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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飛仙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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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소공원에서 와선대를 거쳐 약 3km 지점, 천불동계곡을 따라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거대한 암반 지대다. 기암절벽 사이에 넓고 평평한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고, 그 위로 흐르는 청명한 계곡물이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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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마고선녀(麻姑仙女)'라는 신선이 이곳의 뛰어난 절경에 반해 누워서 감상하며 놀다가(그 자리가 바로 아래에 있는 '와선대'다), 때가 되어 이 바위 위에서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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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서면 거대한 세 개의 암봉인 미륵봉(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 나란히 솟아 있는데, 이를 '삼형제봉'이라 부른다. 이 중 미륵봉 중간에는 원효대사가 수도했다는 자연 동굴인 '금강굴'이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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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이 다릅니다.^^

물이 어쩌면 저리 맑은지요…

오래전 아무곳에서나 야영할 수 있었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양폭밑에서 야영하고 대청봉으로 해서 희운각, 백담사코스로 내려왔던 기억이 나네요. 군대 휴가때라 날짜를 맞추느라 공룡능선을 포기했는데 영영 못가게 되었네요. 덕분에 구경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