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3 마당바위
북한산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3 마당바위
AI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수십 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가 몇 달을 고민해 만든 노래를, 음악 문외한이 단 몇 초 만에 생성해 낸다. 단순히 흉내 내는 수준이 아니라 감탄이 나올 만큼 정교하다.
문장 몇 줄로 실제와 구별하기 힘든 사진과 영상을 만들고, 방대한 데이터를 압축해 수준 높은 PPT 자료까지 뚝딱 그려낸다. 미래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을지 심히 걱정될 정도다.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배달 드론. 정확한 날짜는 몰라도 머지않아 반드시 실현될 세상이다. 그런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놀기만 하면 되는 걸까?
AI를 만들고 조종하는 소수의 권력 아래 보통 사람들은 노예처럼 살아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다가올 미래는 지금과 너무나 다를 것이며, 우리가 적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기존 체제를 지키려는 발악적인 노력이 있겠지만,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은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기존 질서는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오고 있다. 적응하느냐 도태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인류 역사상 우리 세대만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한 세대는 없었다. 진공관과 트랜지스터를 거쳐 IC와 LSI가 등장하고 CPU가 세상을 지배하더니, 이제 엔비디아가 출시한 '베라 루빈(Vera Rubin)'은 과거 인텔 CPU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천당과 지옥 차이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제 AI는 재미를 넘어 공포로 다가온다. 얼마나 더 세상을 놀라게 할지 상상조차 안 된다. 이런 혼란스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AI로 사패산 등산 영상 에세이를 만들어 봤어요.
AI가 일자리를 뺏어 가지 않는다면 최고의 도구인데 성능이 인간을 뛰어넘어가니 경쟁 상대가 되어 버렸네요. 인간이 할 수 있는일은 최대한 이용해 먹는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