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1 유가사(瑜伽寺)
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1 유가사(瑜伽寺)
진달래가 피는 4월이 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찾는 산이 있다. 대구에 있는 비슬산이다. 중고등학교 6년동안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부른 교가의 첫머리는 항상 이렇게 시작했다. “앞에 섰는 건 비슬산이요 뒤에는 팔공산 둘렀다.”
매일 입으로 나불거리던 비슬산에 관심도 없었고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4년전 대구 갈 일이 있어 와이프와 우연히 비슬산에 갔다 무지와 무관심으로 점철된 나의 지난 과오를 회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까이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하늘 같은 부모의 사랑을 살아있을 때는 못 느끼다 돌아 가시고 난 뒤에야 깨닫고 산소를 찾아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탕아의 심정이 이러할까? 서울에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다면 대구에는 비슬산과 팔공산이 있다.
2024.04.09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를 가진 대구의 “비슬산 참꽃문화재”는 올해 4월 13일, 14일이라 요원의 불꽃처럼 붉게 물든 비슬산을 기대하면서 버스에 올랐지만 산 아래 일부 진달래가 보였지만 산 위는 아직 봉오리도 맺히지 않았다.
진달래 만개시기를 점치기는 정말 어렵다. 지역이나 산 고도에 따라서 피는 시기가 다르고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란 고사성어도 있다시피 만개하고 10일도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비슬산 참꽃문화재”는 진달래 없는 축제가 될 게 명백하다.
유가사(瑜伽寺)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양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흥덕왕 2)에 도성(道成)이 창건하였고, 889년(진성 여왕 3)에 탄잠(坦岑)이 중창하였다.
전성기에는 3,000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으나, 임진왜란의 전화로 소실되었다. 그 뒤 1682년(숙종 8), 1772년(영조 48), 1976년, 1979년 여러 차례 개축을 거처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로는 괘불(掛佛), 유가사 삼층 석탑(瑜伽寺三層石塔), 유가사 부도군(瑜伽寺浮屠群)[20기의 부도] 등이 있다. 이 중 괘불은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가뭄이나 질병, 적군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봉안하고 소원을 빌었다 한다.
유가사 삼층 석탑은 높이가 3.85m이며, 아래쪽에 있었던 원각사(圓覺寺) 터에서 1920년에 옮겨 온 고려 시대 양식을 띤 작품이다.
산도 깃든 사찰도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올해 꽃피는 시기가 다들 늦어져 꽃축제 안망한곳이 없을 정도라 하죠.
막돌을 가지런하게 잘 쌓아 올려놓은게 참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데도 개화시기를 예측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상기후가 심해지며 올해 벚꽃 개화 시기를 잘 못 예측해
벚꽃없는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이 부분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일기예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