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1 유가사(瑜伽寺)

in #kr1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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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1 유가사(瑜伽寺)

진달래가 피는 4월이 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찾는 산이 있다. 대구에 있는 비슬산이다. 중고등학교 6년동안 매일 아침 조회시간에 부른 교가의 첫머리는 항상 이렇게 시작했다. “앞에 섰는 건 비슬산이요 뒤에는 팔공산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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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입으로 나불거리던 비슬산에 관심도 없었고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4년전 대구 갈 일이 있어 와이프와 우연히 비슬산에 갔다 무지와 무관심으로 점철된 나의 지난 과오를 회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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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하늘 같은 부모의 사랑을 살아있을 때는 못 느끼다 돌아 가시고 난 뒤에야 깨닫고 산소를 찾아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탕아의 심정이 이러할까? 서울에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다면 대구에는 비슬산과 팔공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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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9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를 가진 대구의 “비슬산 참꽃문화재”는 올해 4월 13일, 14일이라 요원의 불꽃처럼 붉게 물든 비슬산을 기대하면서 버스에 올랐지만 산 아래 일부 진달래가 보였지만 산 위는 아직 봉오리도 맺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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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만개시기를 점치기는 정말 어렵다. 지역이나 산 고도에 따라서 피는 시기가 다르고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이란 고사성어도 있다시피 만개하고 10일도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비슬산 참꽃문화재”는 진달래 없는 축제가 될 게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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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瑜伽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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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양리에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흥덕왕 2)에 도성(道成)이 창건하였고, 889년(진성 여왕 3)에 탄잠(坦岑)이 중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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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에는 3,000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으나, 임진왜란의 전화로 소실되었다. 그 뒤 1682년(숙종 8), 1772년(영조 48), 1976년, 1979년 여러 차례 개축을 거처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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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는 괘불(掛佛), 유가사 삼층 석탑(瑜伽寺三層石塔), 유가사 부도군(瑜伽寺浮屠群)[20기의 부도] 등이 있다. 이 중 괘불은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가뭄이나 질병, 적군의 침입 등으로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봉안하고 소원을 빌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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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사 삼층 석탑은 높이가 3.85m이며, 아래쪽에 있었던 원각사(圓覺寺) 터에서 1920년에 옮겨 온 고려 시대 양식을 띤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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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 깃든 사찰도 찾아가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올해 꽃피는 시기가 다들 늦어져 꽃축제 안망한곳이 없을 정도라 하죠.
막돌을 가지런하게 잘 쌓아 올려놓은게 참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데도 개화시기를 예측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입니다.

이상기후가 심해지며 올해 벚꽃 개화 시기를 잘 못 예측해
벚꽃없는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이 부분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일기예보를 정확하게 예측하는게 여전히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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