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6 버섯바위, 지도바위, 물개바위
북한산국립공원의 막내, 사패산-6 버섯바위, 지도바위, 물개바위
오늘 산행의 마지막 코스인 버섯바위로 향했다. 사패산에는 신기한 바위가 많지만, 이곳의 버섯바위는 싱크로율이나 크기 면에서 단연 최고다. 누가 보더라도 단번에 버섯을 연상할 만큼 닮았다. 진달래 피던 지난 춘삼월 이후 다시 마주하니 무척이나 반가운 얼굴이다.
버섯바위
이름 그대로 커다란 바위 윗부분이 갓 모양처럼 넓게 퍼져 있어 거대한 버섯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쳐 형성된 화강암 바위로, 멀리서 보면 진짜 독버섯이나 송이버섯처럼 보일 만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사패산을 여러 번 찾았음에도 이 바위는 그동안 보지 못했다. 동행한 Y가 아니었으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스승이 필요하고 초보자에게 전문가가 필요하듯, 여행이나 등산에도 가이드가 꼭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정보가 공개된 시대라지만, 실제 경험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처음 가는 산이나 여행지를 가이드 없이 다니다 보면 자칫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감상 포인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바위
버섯바위 근처에는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도바위'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앞에서 보면 지도 모양이지만, 옆에서 보면 '물개바위'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바위가 보는 위치에 따라 두 가지 다른 형상을 띠는 경우는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다.
물개바위
물개바위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든 귀여운 물개를 연상시킨다. 크기가 아담해 정원석으로 삼아도 좋을 법하다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물론 이를 옮기는 행위는 불법이기도 하거니와, 바위는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가장 빛을 발하는 법이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을 흔히 '물개'라 부르는데, 한때 나도 그런 별명을 가졌던 적이 있다. 아마추어 시합이었지만 전국 수영대회에 출전해 87개의 메달을 땄었다. 특히 러시아에서 침투용으로 개발했다는 모노핀 대회에서는 신기록도 몇 개 세운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
등산코스
산행을 마치고 회룡탐방지원센터를 거쳐 회룡역에 도착했다. 보통은 여기서 헤어지지만, Y는 자기 동네까지 왔으니 보양식을 대접하겠다며 한사코 나를 이끌었다. 결국 전철을 타고 망월사역으로 이동해 Y의 단골집인 ‘정드림 흑염소’ 식당에서 9,9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의 염소탕으로 든든하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주 이름에 걸맞은 바위네요.^^
사패산의 명물입니다.
저 정도 크기의 버섯이면
정말 수많은 분들이 버섯 요리를 드실 수 있겠습니다 ㅎㅎ
헉.... 수만명은 먹고도 남을 둣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