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9 뭉크 미술관(M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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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9 뭉크 미술관(MUNCH)

31명의 대군단을 형성한 우리 팀은 군대처럼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평소 동작이 꿈뜬 아내 때문에 아침에 모이거나 집합할 때마다 항상 신경이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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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시간이 정해지면 최소한 5분 전에는 와야 하는데, 아내는 아직 시간이 많다며 여유를 부렸다. 우리가 버스로 돌아올 때면 항상 제일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늘 잔소리를 하는 쪽은 나였는데, 뭉크 미술관을 관람하고 난 뒤부터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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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10층에서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김한결 작가의 《Shore》라는 작품을 관람했다. 움직이는 기계 설치 작품의 동영상을 촬영한 뒤 주위를 둘러보니 아내가 보이지 않았다. 바깥에도 없고 안에도 보이지 않아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마음에 급히 미술관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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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왼쪽 방향으로 나왔어야 했는데, 그걸 잊고 직진하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가고 말았다. 멀리 우리 버스와 색깔이 같은 차가 보여 뛰어갔지만 다른 차였다. 약속 시간은 이미 지났고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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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데이터 로밍을 켰더니 전화벨이 울렸다. 인솔자의 전화였다. 바닷가 쪽으로 오라고 했다. 바로 가까이에 버스를 두고 멀리 돌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나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는데, 정작 그 사람이 내가 되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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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미술관(M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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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낳은 세계적인 표현주의 회화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1863~1944)의 생애와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오슬로의 핵심 명소다. 원래는 1963년 오슬로 외곽인 퇴옌(Tøyen) 지역에 소박하게 자리 잡고 있었으나, 뭉크의 이름값에 걸맞은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거쳐 2021년 10월 오슬로 항구 비요르비카(Bjørvika) 해안가에 완전히 새롭고 웅장한 모습으로 신축 이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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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유명 건축 회사인 에스투디오 에레로스(Estudio Herreros)가 설계한 새 미술관 건물은 그 자체로 거대한 독창성을 뽐낸다. 60m 높이의 13층짜리 수직 타워 형태로, 건물의 상단부가 오슬로 시내와 피오르 바다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인 듯 독특하게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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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뭉크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전 재산과 작품들을 오슬로 시에 통째로 기증했다. 이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뭉크의 작품 수만 해도 회화, 판화, 데생, 조각 등을 모두 합쳐 26,000점이 넘는다. 한 예술가의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13층 건물 중 총 7개 층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며, 뭉크의 작품 외에도 그와 교류했던 현대 예술가들의 기획전이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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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같은 미술의 무지랭이도 아는 세계적인 걸작 ”절규”(The Scream)를 위시하여 ”마돈나”, “흡혈귀”, “병든 소녀”, 그리고 대학 강당에 걸려 있던 초대형 대작 “태양” 등 그의 전성기 걸작들이 층별로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그림만 봐서는 이게 뭔 작품인가 싶은데 현지 가이드의 기막힌 해설을 듣고 그림을 보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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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구 미술관 시절이었던 2004년 8월, 한낮에 무장 강도들이 들이닥쳐 벽에 고정되어 있던 《절규》와 《마돈나》를 대담하게 떼어내 달아났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2년 뒤인 2006년 경찰에 의해 회수되었으나, 회수 당시 습기와 긁힘 등으로 작품이 일부 훼손되어 전 세계 미술계를 가슴 졸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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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바나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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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결(Kim Hankyul) Shore(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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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는 한 번 만나야겠는데...

직접보나 인쇄물로 보나 똑 같아요 ㅎㅎ

제가 이런 회화들을 좋아합니다… 농담으로 붓질이라고 표현하는데 붓질이 살아있는 그림이 좋더라구요

장난같기도 한데 해설을 들으니 좀 이해가 되는 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