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多島 제주-8 용왕난드르, 돌담에 꽃 머무르는 집, 카멜리아 힐(Camellia Hill)
三多島 제주-8 용왕난드르, 돌담에 꽃 머무르는 집, 카멜리아 힐(Camellia Hill)
어제 밤, 친구로부터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어디냐고 묻기에 중문이라고 답했더니, 자기 동생이 그 근처에 있으니 한번 찾아가 보라고 했다. 우선 근처 '용왕난드르' 식당에서 구수한 보말칼국수로 배를 채운 뒤, ‘돌담에 꽃 머무르는 집’이라는 긴 이름의 카페를 찾아갔다.
K는 대학 시절 유신 반대 데모로 상당 기간 옥고를 치렀던 열성파였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비록 낙선하기는 했으나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이력도 있다. 그를 못 본 지는 거의 20년이 다 된 것 같다. 바닷가의 작은 카페에 들어섰을 때,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빵모자 아래로 길게 늘어진 백발은 과거 국회의원 출마 당시 스포츠 머리를 하고 박력 있게 열변을 토하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다 10분쯤 뒤 계산을 하고 "혹시 K 아니냐, 나 OOO 친구 누구다."고 했더니 그제야 나를 알아본 그는 깜짝 놀라며 나를 덥석 안아 들어 올렸다.
그는 15년 전 이곳으로 내려와 건물을 짓고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다고 했다. 2년 동안 제주 곳곳을 돌아다닌 끝에 정착한 이곳은, 근처의 130m 주상절리인 '박수기정'이 무척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는 그의 형님과 함께 오디오와 음악 때문에 자기 집에 자주 놀러 왔던 일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에게 근처 가볼 만한 곳들을 소개받고 오후 4시경 카페를 나왔다.
용왕난드르식당(龍王난드르食堂)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위치한 용왕난드르식당(龍王난드르食堂)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향토 음식점이다. 제주의 신선한 바다 향을 담은 보말(바다 고둥) 요리로 매우 유명하며, 특히 진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보말칼국수와 보말수제비가 대표 메뉴이다.
돌담에 꽃 머무르는 집
약 400평의 넓은 대지 위에 세워진 이 펜션은 모든 객실이 커다란 통유리창을 통해 서귀포 남쪽 바다와 박수기정,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바다 전망을 자랑한다.
특히 이곳은 주인 부부의 세심하고 친절한 응대와 정성 가득한 조식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매일 아침 직접 구운 허브 브레드와 홈메이드 감귤 잼, 텃밭에서 키운 유기농 그린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건강한 아침 식사는 "시인처럼 감성 충만한 사장님이 내어주시는 풍요로운 한 끼"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카멜리아 힐(Camellia Hill)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카멜리아 힐(Camellia Hill)은 그 이름처럼 '동백 언덕'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30여 년의 정성이 깃든 동양 최대 규모의 동백 수목원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료(12,000원)에 비해 볼게 별로 없다.
약 6만 평의 넓은 부지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수집한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겨울철 붉은 동백꽃이 만발할 때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카멜리아 힐은 동백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정원으로도 유명하여 봄에는 벚꽃과 튤립, 여름에는 푸른 수국,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에게 '사랑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수목원 내부에는 '새소리 바람소리길', '전통 올레길' 등 감성적인 산책로와 아기자기한 포토존,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유리 온실 카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여행지로 특히 인기가 높으며,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카멜리아 힐 저 구유에 담긴 동백꽃, 저도 어딘가에 사진이 남아 있을텐데요.
한 시대를 누렸던 열성파, 노년도 나쁘지 않군요. ㅎㅎ
아내님 고우십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어디인들 어떻겠어요.
카멜라힐을 가을에 가본적 있는데 너무 아릅다웠던 기억이 납니다~
가을에는 풍취가 더 있으리라 믿어요.
새소리 바람소리길에 물소리를 더했으면...^^
작은 호수도 하나 있긴했습니다.
제주에서 생각지 못한 오랜 친구분을 만나셨군요. 저도 한번 그랬던적이 있는데 마음이 이상하더라고요.
너무 오랫간만에 만나서 조금 어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