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의 성지 무주 덕유산-5 상제루(上帝樓), 설천봉(雪川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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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의 성지 무주 덕유산-5 상제루(上帝樓), 설천봉(雪川峰)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설천봉까지는 약 600m 거리로, 경사가 완만해 20분 정도면 충분히 닿을 수 있다. 이 구간은 주목과 구상나무에 핀 상고대가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설천봉에는 국내에서 가장 긴 슬로프 중 하나인 '실크로드' 코스가 시작되지만, 현재는 운영되지 않아 고요한 설원의 적막함만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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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가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듯 뼛속까지 시린 추위가 몰아쳤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벗는 짧은 순간에도 맨손이 노출되자 손가락이 퉁퉁 부어오르며 동상의 위협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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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은 겨울철 등산 필수 장비이지만, 차가운 철고리를 만져야 하는 구조는 추운 날씨에 큰 취약점이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아이젠의 구조적 개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게다가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수많은 관광객 인파까지 겹쳐 하산길은 여유보다 고단함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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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루(上帝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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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봉의 상징인 상제루(上帝樓)는 '하늘의 임금(상제)이 머무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해발 1,520m라는 높이 덕분에 이름 그대로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전통적인 팔각 7층 누각 형태로 지어진 이곳은 붉은 단청과 기와지붕이 하얀 눈 속에 파묻힌 모습이 압권이며, 덕유산 겨울 풍경의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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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사찰을 연상시키는 겉모습과 달리 내부에는 기념품점과 매점이 자리 잡고 있다. 본래 곤돌라 이용객들이 바람을 피해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쉼터 역할을 하지만, 방문 당시에는 입구가 막혀 있어 영업을 하지 않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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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게 깔리고 상고대가 피어날 때 상제루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신비로움을 자아내며, 덕유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포토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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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봉(雪川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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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봉(雪川峰)은 이름 그대로 '눈이 시내를 이루는 봉우리'라는 뜻이다. 겨울철 엄청난 적설량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마치 눈이 강물처럼 흐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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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20m에 위치한 설천봉은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현대적 편의성이 만나는 독특한 접점이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단 15분 만에 이곳에 도착할 수 있어, 전문적인 등산 장비를 갖추지 않은 관광객들도 1,500m 고지의 화려한 설경을 손쉽게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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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실크로드 !!!
아주 옛날 (?) 보드를 탈 때
무주 리조트를 실크로드 를 타고 내려왔던 기억이 ㅎㅎ;;;;
이젠 몸뚱이가 걸어 다니기도 힘든 몸뚱이 입니다 ;;;ㅠ.ㅠ.

설마 그럴리가... 운동 다시 시작하면 금방 예전의 몸으로 돌아 갑니다.

이천에는 설봉이 여긴 설천봉이...^^

이천 설봉유원지에서 삼종경기 여러번 참가했었는데...

저는 온천만...^^

겨울 무주엔 한번도 못가봤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겨울 덕유산은 상고대로 유명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