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ly Asia 말레이지아 투어-1 푸트라자야 푸트라 광장(Putra Square), 페르다나 푸트라(Perdana Putra)
Truly Asia 말레이지아 투어-1 푸트라자야 푸트라 광장(Putra Square), 페르다나 푸트라(Perdana Putra)
여행은 어디론가 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이곳을 떠나는 것이다.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생소한 것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인간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일상의 권태를 더 못 견디는 존재다. 아내와 산책하던 중 말레이시아에 가고 싶다는 말이 나왔고, 마침 카톡으로 들어온 '참좋은여행'의 광고(799,000원)를 보고 금요일에 바로 신청을 마쳤다.
최소 출발 인원이 4명인데 우리 부부뿐이라 못 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차, 월요일에 전화가 왔다. 2명이 더 신청했으니 오늘 내로 결제를 하란다. 막상 결제를 마치니 아내는 전쟁 중인 시국에 여행 가는 게 찜찜하다며 취소하자고 했다. 여행은 갈 수 있을 때 가지 않으면 다음은 없는 법이다.
2026년 3월 20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4시 7분, 6200번 공항버스에 몸을 실어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향했다. 7시 35분발 에어아시아에 올랐다. 에어아시아 회장의 부인이 한국인 승무원 출신이라 화제가 되 적이 있다. 20살 차이를 극복한 만남이라니 세상엔 참 다양한 인연이 있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고역은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일 것이다. 6시간 남짓한 짧은 비행이지만 저가항공이라 즐길 만한 스크린도 없고, 맥주나 음료조차 유료다. 기내식으로 나온 치킨 라이스(Chicken Rice)는 솔직히 입에 맞지 않았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나만의 방식은 '글 쓰기'이다. 출발 전이라 기행문은 아니고 이런저런 상념들을 적어 내려가니 어느덧 5페이지가 찼다. 좌석이 많이 비어 있어 승객 입장에서는 횡재한 기분이었으나, 한편으론 항공사 운영이 걱정되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경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이드를 만났다. 공항 내 식당에서 먹은 쌀국수는 양도 적당하고 맛도 훌륭했다. 평소 소식을 즐기는 내게 딱 맞는 음식이었다. 아침을 거르던 습관을 버리고 여행 중 꼬박꼬박 챙겨 먹다 보니 오히려 속이 더부룩했다. 하루 한 번은 공복을 느껴야 건강에 좋다는데, 여행지에선 그럴 틈이 없다.
푸트라 광장(Putra Square, Dataran Putra)
우리 팀은 7명으로 늘어났다. 천안에서 E-mart에 근무하는 직장인 3명이 갑자기 합류했다. 15인승 합승을 타고 우리나라 세종시 같은 행정수도 푸트라자야로 1시간 걸려 갔다. 푸트라자야의 심장부, 푸트라 광장(Putra Square, Dataran Putra)은 지름 약 300m의 거대한 원형 광장으로, 말레이시아의 독립과 통합을 상징한다. 각종 국가 축제나 국경일 퍼레이드가 이곳에서 열린다.
광장 바닥은 이슬람 문양인 11각, 13각, 14각의 별 모양이 겹쳐진 디자인이다. 이는 독립 당시의 11개 주, 현재의 13개 주, 그리고 연방 직할구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전체를 의미한다. 광장 중앙에는 말레이시아 국기(Jalur Gemilang)와 각 주의 깃발들이 펄럭이고 있어 매우 웅장한 느낌을 준다.
페르다나 푸트라(Perdana Putra)
광장 북쪽에 위치한 초록색 돔 건물로, 이슬람, 유럽, 말레이 양식이 혼합된 화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총리의 집무실과 부총리실, 그리고 주요 정부 부처가 위치한 행정 본부다.
1999년에 완공되었으며, 쿠알라룸푸르의 혼잡함을 벗어나 쾌적한 행정 수도를 건설하려 했던 푸트라자야 계획의 핵심 건물이다.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초록색 양파 모양의 돔이다. 이는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디자인을 차용한 것으로, 국가의 종교적 색채와 정체성을 반영한다.




여행은 나 자신과 익숙한 것들과 낯설어지기죠. 행복한 여행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