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제 1분 : 베거 <거지>는 깨달은 사람과 같은 행동하기도 한다

in #kr2 months ago (edited)

사람들은 주고 받음이 하나 인줄을 모른다
그래서 줄 때는 아주 자랑스럽게 주지만, 받을 때는 엄청 부끄러워 한다
물론 세무소 직원이나 경찰등에게 줄때는 아주 아까워하면서 주고, 반대로 받을 때는 엄청 반기면서 환급금이라는 것을 받아간다
물론 주고 받음이 하나 인줄을 알려면 기둥 두 개 세워놓고 문도 달아 놓지 않았으면서도 그 이름을 (一柱門) 붙인 한국 사찰의 심술 가득찬 그러나 너무나 간곡한 힌트를 깨우쳐야 할 것이다

바로 그 일주문 안에서만이 [주는 것[과 [받는 것]이 하나로 합일이 된다
그런데 거지들은 그런 것 몰라도 한가지 행동만 한다
거지들은 아주 당당하다
거지들은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의 주고 받음에는 거래하는 마음이 있다 선물이건 뇌물이건
거지들은 흥정도 하지 않는다
자동차를 사건 집을 사건 어디가서 채소 한 봉지를 사건
그런데 거지들은 그냥 달라고 한다

금강경에도 부처님과 천 명이 넘는 그의 제자들이 밥구걸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래도 거지들이 발 달라는 것과는 상황이 적어도 두 가지가 크게 다르다

첫째 : 부처님과 제자들은 스님들의 예복인 가사와 장삼이라는 정장을 갖추시고 밥을 구걸하려 다닌다는 점이고, 두 번째 다른 점은 그렇게 구걸해 얻은 밥을 길거리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다시 자신들의 사원으로 돌아와서 식사를 바치셨다는 점이다.

2024년 3월 20일 전후로 미국에서 LA 와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대회 개막식이 서울에서 치러졌다. 그런데 그 연봉 수십억 수백억하는 미국 야구선수들이 한국 명동 길거리에서 길러리 음식을 우걱 우걱 냠냠 맛있게 먹는 사진이 전 세계 6억인에게 송출이 된 것이다. 심지어 중계하는 일본과 미국의 방송인들도 방송중에 음식을 입에 넣으며 방송을 하기도 했다.

정말 세상 바뀌어도 엄청 바뀐 것이다
한국의 미국 메이저리그 1호선수인 박 찬호 선수가 1994년 LA 길거리에서 핫도그를 사서 입에 넣어 먹다가 품위 손상이라는 죄명으로 LA다젓 구단에서 부과한 벌금을 내기도 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물론 2600년 전이기도 하지만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그런데 부처님은 왜 이렇게 자신 넘치는 행동을 하셨을까? 자기 한 명도 아니고, 1250명이나 되는 식솔을 거느리고 무슨 당당함이 있었을까? 미리 어떤 인맥을 통해 사전 영업해두신 것이 있었을까? 아니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
돈이 필요한가?
건강이 필요한가?
용한 의사 ? 용한 점쟁이? 좋은 스승? 좋은 사위? 며느리 인연? 좋은 그 누군가가 필요한가?

그럼 당신인 이제 옳은 길에 들어섰다
바로 부처님과 그의 제자 빈 그릇이 채워지듯 당신의 그 필요도 채워지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 바로 이 금강경이기 때문이다.

금강경 제 1분 : 법회 인유 분

(여시아문) : 나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一時,(일시) : 어느 때
佛 在舍衛國 祇樹 給孤獨園,(불 재사위국 기수 급고독원) : 부처님이 사위국의 기수태자와 급고독장자가 만들은 정사의 정원에서
與大比丘眾 千二百五十人俱。(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 큰 비구 스님 1250인과 같이 계실 때였습니다

爾時,(이시) : 그 무렵
世尊食時,(세존 식시) : 세존께서 식사 시간이 되시어
著衣持缽,(착의지발) : 옷과 식기도구를 갖추신 후
入舍衛大城 乞食。(입사위대성 걸식) : 사위국의 큰 성안으로 들어가시어, 식사를 받으시려고 하셨습니다

於其城中,(어기성중) : 그 사위대성안에서
次第乞已,(차제걸이) : 부처님은 차례 차례로 식사 받으심을 마치시고
還至本處。(환지본처) : 다시 기원정사로 돌아오셨습니다

飯食訖,(반사흘) : 그렇게 아침 공양을 다 마치시고
收衣缽,(수의발) : 가사와 장삼 그리고 식기도구인 발우를 다 거두신 후
洗足已,(세족이) : 발을 씻으신 후
敷座而坐。(부좌이좌) : 그날 이 경을 설하시기 위해 법좌에 앉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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