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 딱 좋다
새벽에 모기 때문에 몇 번 깼다. 모기에 물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리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아내님과 아이들이 있다 보니 신경 쓰이게 된다. 잠결에 한 마리를 잡고, 아침에 화장실에서도 한 마리 잡았다. 아... 중요한 건 모기가 아니고 새벽에 깼을 때 빗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 간만에 시원하게 우중런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였다.
하지만 밖으로 나갔을 때 빗줄기가 약해져 있었다. 내리는 듯 마는 듯 가랑비가 아쉬웠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공기는 상쾌했다. 땅도 식어있어 달리기 딱 좋은 날이었다. 아주 천천히, 조금은 비릿한 비 내음을 맞으며 기분 좋게 달렸다. 조급한 마음,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무언가 해야 한다는 강박도 모두 비와 함께 내려 놓았다. 비 오는 날 달리기는 이런 게 가능해서 더없이 좋은 거 같다.

그래도 좀 시원해지니 모기가 다시 나오는가봐요…
오늘 날씨는 달리기에는 비가 넘 찔끔 내려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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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연이…
저도 화잔실에서 모기 발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