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신청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
어젯밤에 보니 카톡이 와있다.
같은 동네 젊은이로 애터미 파트너 이기도 하다.
그간 수없이 데이트 신청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워낙에 바빠서...

어젯밤에 늦게 보니 카톡이 와있어 보니 목요일에 점심 식사를 하잖다.
그렇게 밥 사줄게 보자고 해도 시간이 없다 하더니...

이 친구가 며칠후면 군대를 간다.
외국에서 20여 년 살다 온 친구인데 외국 국적자라 군대를 안 가도 무방한 그런 여건인데 그래도 대한의 남아이니 군대를 갔다 오겠다면서 해병대 자원입대를 했다.

하여 며칠후면 군입대를 하는데 시간을 내 줄모양이다.
그래서 좋다고 답장을 보내고 뭘 먹지 하다가 된장찌개가 좋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군대 가는 젊은이에게 된짱찌개는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닭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카톡을 보냈다.
그런데 그것도 거시기하기는 하다.
이 친구 양도 적다는데 그냥 등심 시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속 보이는 이야기 같지만 우리 큰 놈 같다면 등심 먹으러 가자고 못한다.
혼자서 5인분 같은 건 계눈 감추듯 하니 아들 같은 억세면 등심 솔직히 부담된다.
그러나 너 일 인분 나 일 인분 정도면 부담될 것도 아니다.
그래서 기분 문제이니 등심 먹으러 가지고 했다.
아직 답은 없다.

너무나 고맙고 예쁘다.
어떡하면 빠져 갈까 하는 사람이 많은데 안 가도 될 군대를 그것도 해병대를 자원입대 하여 가겠다니 응원이 필요할 거 같아 밥을 사주겠다고 했는데 성사될 거 같다.
요즘 군대와 70년대 군대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군대는 군대이니 선배 입장에서 응원이 좋지 싶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라고 하고 잘 다녀와서 애터미 비즈니스 잘해보자고 이야기를 할 참이다.
인물 되고 영어 되고 센스 있고 손재주 좋고 외국에서 코카콜라 광고 모델과 제작도 한 경험이 있어 전역하면 아예 같이 외국에 같이 다닐 생각이다.
이제 군대 가는 친구에게 거는 기대가 많구나 하겠지만 요즘 군대는 복무 기간이 워낙에 짧아서 가는가 하면 휴가 오고 휴가 왔니 물어보면 저 전역했어요 하는 게 요즘의 군대이다.
그러니 기다릴 필요도 없다.
전역해 오면 잘할 수 있도록 라인만 잘 키워주면 날개를 단 듯 잘해 나가 멋진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
내일 점심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