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하늘이 건넨 큰 위로

in #steem23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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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무슨 무지개야, 해가 다 넘어갔을 텐데."
무지개를 보라는 이 국장의 말에 반신반의하며 거실 창가로 향했다.

어라, 진짜였다. 한낮도 아닌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에 동쪽 하늘을 수놓은 무지개라니!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서둘러 사진을 몇 장 찍다가 창밖으로 고개를 더 내밀어 보았다. 건물에 가려져 있었을 뿐, 무지개는 거대한 원을 그리며 온 하늘을 채우고 있었다. 온전한 무지개를 눈에 담고 싶어 외투를 걸치고 숨이 가쁘도록 안덕의로 뛰어 올라갔다. 비록 정상에 도착했을 땐 무지개가 조금 옅어져 아쉬웠지만 말이다.

호명산 위로 구름이 세차게 솟아오르고, 저녁 7시 10분의 동쪽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는 풍경. 정말 평생에 한 번 보기 어려운 귀한 장관을 만난 것이다.

무지개를 보는 순간, 이제 내게도 좋은 일이 찾아오려나 분위기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억수같이 비를 퍼붓더니, 해가 지기 직전 마법처럼 선물 같은 풍경을 선사해 준 자연이 고마웠다. 특히 동쪽 하늘의 무지개는 분명 좋은 징조(길조)일 거라는 행복한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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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내 느낌처럼 다 좋을 테니 참 좋은 일이다. 이제 나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만 같다. 이 모든 풍경과 감정이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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