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세상이다.
매달 모이던 모임이 이젠 수월치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두세 달 건너뛰는 게 당연시되었다.
그러다 보니 얼굴 보기도 쉽지 않다.
이게 우리가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부터 그렇게 된 거 같다.
또한 팬데믹으로 더욱 그렇게 된 거 같다.
그러나 자주 만날 필요성은 있다.
나이 들면서 좋은 게 뭔가 정겨운 사람들 자주 만나는 게 아닌가 싶다.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국제결혼이 널리 퍼지다 보니 자연적으로 손자를 보기 위해서도 미국이나 유럽 나들이가 일상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해외여행이 편해졌다는 이야기다.
이제는 예전과 달리 세상 어디 가서 살던 잘살면 되는 세상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는 일본으로 딸과 사위를 만나러 가는 부부를 배웅했다.
파트너 한분이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일본에서 보내기 위해 일분으로 가는 것이다.
남아공에 사는 딸 부부가 일본으로 얼마 전에 여행을 왔단다.
그래서 일본에서 만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려 한단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다.
참 좋은 세상이다.
지금 우리 딸은 사우디에 성지 순례 중이다.
16일 일정으로 갔는데 무사히 마치고 귀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세상살이가 이젠 여행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여행이 생황에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어찌 보면 출퇴근도 여행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공항에 가보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이제 나도 올해부터는 파트너 후원을 하러 다시 외국으로 나갈 것이다.
여름 방학에 손자 손잡고 가는 꿈을 꾸어 보는데 일단 가까운 곳부터 다녀볼생각이다.
백일 때인가는 괌에 갈 때 내가 품에 꼭 안고 다녔는데 이제는 이 학년이다.
세월 참 빠르고 빠르다.
오늘 11시에 감정원에서 나온다고 해서 그런지 신경이 자꾸 그쪽으로 쏠린다.
이제 여기서 마치고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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