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in #steemzzang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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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이 도 윤---

시를 고칠 때 비가 오니 좋아라

종이에 쓴 글자들을 툭툭 건드려

사람은 사랑이 되고 마을은 마음이 되고

동일은 통일이 된다

비가 시를 고치니 좋아라

땅에서 스멀거리던 입술들

묘지 위에서 죽은 풀들도

이슬이 데리고 가 구름 되고 또 내려오시네

나의 아비도 빗방울로 다녀가시네

새의 날개로 후루루루 내려오시네

좋아라 다시 만나 좋아라

땅을 기어가던 호박꽃도 옆구리에

빗물 한 덩어리 모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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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시네요. 비가와서 시를 고친다는 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