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이 멀지 않다>
---문 현 미---
당신을 알고부터
무릎을 꿇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산비탈 지붕마다
어둠을 가르는 연기가 솟아오르면
떨리는 두 손으로
가랑잎 등잔에 불을 켭니다
드문드문 어린 평화를 실은
별들이 밝아오고
크고 작은 상처의 무덤에 빛이 들면
내게 주신 책을 펼칩니다
미리내에 말갛게 씻은 별 하나가
방금 길을 찾은 눈동자 속에서
상한 심지를 찾아내어 기워 줍니다
당신을 알고부터
캄캄한 울음을 약속처럼 그치고
목청껏 하늘 노래를 부르곤 합니다

그날이 멀지 않다고 해서 정치적인 문구로 생각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