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거

in #steemzzang2 days ago

1월132.jpg

<동안거>

---고 재 종---

목화송이 같은 눈이 수북수북 쌓이는 밤이다

이런 밤, 가마솥에 포근포근한 밤고구마를 쪄내고
장광에 나가 시린 동치미를 쪼개오는 여인이 있었다

이런 밤엔 윗길 아랫길 다 끊겨도
강변 미루나무는 무장무장 하늘로 길을 세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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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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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에 동치미라니 뭘 좀 아는 여인

외할머니^^

목화송이 같은 눈이라는 표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