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14 hours ago

무언지 바람결처럼 마음 안으로 지나갔다
꿈이었을까

먹으면 자고
자고 나면 먹는 시간도 지나갔다
이렇게 꿈틀거리는 동안을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슬 방울이 떨어지기 전
별이 하나 지나갔다
묻고 싶었다

모든 것은 다 쓰임새가 있다고
그 허망하기 그지없는 말을 붙들고
놓치지 않고 살다보면
양쪽 어깨가 근질거리기 시작하거든
눈을 떠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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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에​/ 한영옥

네 얼굴의 먹구름 흘러가기를
순하게 기다리는 동안에

네 얼굴이 말갛게 드러나기를
천천히 기다리는 동안에

많은 것이 지나갔을 것이다
때를 놓친 것은 아니다

지나갈 것들 지나갔을 뿐이다
잡아뒀으면 까마중 열매라도 됐을까

네 참얼굴을 기다리는 동안엔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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