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눈이 열리면
마음도 열릴일이지
삼짇날 지나
달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갈피를 잡을 수 없었던 마음
이제껏 다르지 않네
조팝꽃 하롱하롱 지는 들에
소를 몰던 아버지
올해도 그렇게 모를 내고
보리를 거두실거라고 믿었는데
지는 해 걸터앉아 쉬어가던 자리
허기를 달랜 달이 뜨기를 기다려
금낭화가 연등처럼 소원을 걸었네
달밤/ 이호우
낙동강 빈 나루에 달빛이 푸릅니다.
무엔지 그리운 밤 지향없이 가고파서
흐르는 금빛 노을에 배를 맡겨 봅니다.
낯익은 풍경이되 달 아래 고쳐 보니
돌아올 기약 없는 먼 길이나 떠나온 듯
뒤지는 들과 산들이 돌아돌아 뵙니다.
아득히 그림 속에 정화(淨化)된 초가집들
할머니 조웅전(趙雄傳)에 잠들던 그날 밤도
할버진 율(律) 지으시고 달이 밝았더이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래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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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