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8 hours ago

유난히 하기싫고 힘든 일이 있었다.
일은 실타래처럼 엉키고 시간은 길어졌다
머리가 무거웠다
떠맡은 짐 같은 날을 벗어버리고 싶었다

금색 통에 든 아이스크림을
이름처럼 다같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다
숟가락을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스크림통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투플러스원으로 주는 콘을 살 걸하는
후회가 스쳐갔다

짐도 덤도
내 안에 꿈틀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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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신광철

걷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한 팔이 앞으로 가면 다른 팔은 뒤로 간다
한 발을 앞으로 내밀면
다른 발은 뒤에 남는다
두 팔의 어긋남과 두 발의 어긋남의
연속이 걷는 모습이다

그래, 어긋남의 반복이 삶이었구나
흔들리면서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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