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77.

in #steemzzang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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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쌀쌀한 아침에 얇은 옷을 입고 나가 아침 내내 추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겨우 몸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도톰한 옷을 입고 나갔더니 돌아올 때까지 더워 더워 하면서 지냈습니다.

하루에 계절이 다 들어있으니 옷을 챙겨입는 것도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옷을 싸들고 다니며 갈아입을 수도 없고 걷다가 더우면 허리에 묶고 다니고 추우면 다시 입고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얇은 옷은 들고 다니거나 허리에 묶기도 좋은데 빳빳하고 두꺼운 옷은 그것도 어렵습니다.

며칠전 비가 오는데 미처 우산을 챙기지 못한 사람과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들고 간 우산은 작아서 둘이 쓰자니 옹색하기도 하고 두 사람이 다 비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한참 눈에 콩까풀이 씌운 사이라면 서로 한쪽 어깨가 젖는 것도 좋겠지만 그럴 사이도 아니고 유쾌하지 않은 동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큰 길로 접어드는데 지나가던 차가 빵빵 거리며 경적을 울립니다. 창을 내리기에 보니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우산을 빌려준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습니다. 우산을 받아서 고 그 사람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다음날 가지고 오라는 말까지 있지 않고 하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우산을 돌려주지 않아서 왜 우산을 가지고오지 않느냐고 했더니 우산이라고 작고 휘청거려서 겨우 집에까지 쓰고 갔다고 하면서 그까짓 우산 하나 가지고 그런다고 합니다. 거기에 우산을 가지고 다니려면 쓸만한 걸로 가지고 다니라고 하는데 정말 뭐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우산을 가지고 오기는 했는데 돌려주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이런 우산 안 가지고 다닌다고 하며 하찮은 우산 하나를 보아도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지고 가지 말고 그냥 비를 맞고 갔으면 될 걸 왜 받아가지고 가서 그런 말을 하느냐는 말이 목젖까지 올라오는 걸 꾹꾹 참았습니다. 그런 사람과 두 번 말을 섞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뭐 밟은 셈치고 빨리 끝내는 게 저를 위해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돼지가 ○○ 돼지 나무란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5월 1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5월 2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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