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129.

in #steemzzang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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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 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 드나들면서
강물처럼 흘러 물살이 나를 휘 감았다.

오래전에 삼국지를 세 번만 읽으면 세상사에 막힘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 그와 비슷한 말을 들었다. 토지를 세 번만 정독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한다.

우리 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토지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찾아온다.

연장자들은 흥분하고 당장에라도 한몫의 남아 구실을 할 듯이 떠들어댔으나 아직은 골통이 말랑말랑한 그들로서 무슨 결론을 내릴 것이여 엄두가 나겠는가.

선비들, 제한몸 닦기 위해 청탁(淸濁)만을 가려 백성들을 이끌지 못했느니 죄가 있다..

“내게는 벼랑에 핀 꽃이지만, 무섭습니다.

-토지 2부 제1편 북극(北極)의 풍우(風雨) 10장 정호(廷晧)의 질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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