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last month (edited)

봄은 왔다는데
아직 고개를 넘지 못하고 있을까
살얼음 설핏한 강둑에서 망설이고 있을까

한 발 한 발
바람의 뒤를 따라 걷는데
발부리에서 소스라치는 꽃다지

산모롱이 혼자 돌아가는데
별떨기가 먼저 기다리고 있더라
속살속살 개동백 옹기종기 모여앉아
초승달 기다리던 그날처럼

image.png

봄이 왔다기에 / 윤보영

봄이 왔다기에
문 열고 나갔다가
그대 생각만 더 하고 왔습니다

안 그래도 보고 싶은데
더 그리워 고생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대 생각이 봄이고
그대 모습이 꽃이었습니다

그립기는 해도 그리운 만큼
기분 좋은 하루를 선물 받았습니다

내 안에 그대를
늘 담고 살기를 잘했습니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2
BTC 57329.79
ETH 2914.99
USDT 1.00
SBD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