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steemzzang2 days ago

불에 달군 인두가
느릿느릿 살갗을 지나가는 듯한 아픔은
잊을 수 있으려니 했는데
문득 앞을 막는 얼굴

다들 그렇게 사나봅니다
모든 것을 다 잃고
웅크리고 겨울을 나던 뼈마디에서
움이 트고
꽃이 피는 걸 보면

image.png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임영준

헤어졌다고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그대가 떠난 후 내내
어둠만 찾아다녔습니다
회상의 언덕을 넘나들며
일상은 놓아버렸습니다

어둑새벽을 알리는 기적소리
공연히 들창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
아픈 만큼 무거운 빗소리가
돌아섰다고 들리지 않겠습니까

사랑의 속삭임이
아직도 귓가를 맴도는데
안녕을 고하던 울음이
아직도 가슴을 헤집고 있는데
잊겠다고 해서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06
TRX 0.32
JST 0.063
BTC 71319.74
ETH 2234.52
USDT 1.00
SBD 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