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장사하며 이런 적은 처음”- 2030 발길 몰리는 남대문시장

in #steemzzang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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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최근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에서 만난 잡화점 점주 백형옥 씨는 웃음
을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35년간 같은 자리에서 잡화점을 해왔다는 상인은 남대문시장
에도 젊은 사람들이 오니까 활력이 넘친다고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찾는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남대문시장이 목욕용품 성지
로 알려지며 활기가 돌고 있다. 남대문시장이 ‘목욕용품 성지’로 부상한 이유는 사회관
계망 서비스(SNS)의 영향이 컸다.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는 자신의 목욕가방 속 아이템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남
대문 목욕용품 추천, 남대문시장 코스 총정리 등 실제 방문 콘텐츠가 확산하며 2030세
대의 주목을 받았다.

평일 낮에 방문했지만 2030세대 손님들로 가득 차 상점과 상점 사이를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상가 입구 앞 첫 번째 가게에는 20여 명의 손님이 매대 앞을 가득 메웠다. 손
님들은진열된 목욕용품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
했다.

SNS 알고리즘에 목욕용품 진열된 게 자꾸 나왔다며 색깔도 많고 너무 예쁘다고 생각돼
구매욕구가 생겼다. 평소에 대중목욕탕을 찾지 않지만 캐릭터 때타월, 목욕 비누 등 목욕
용품을 3만원어치 구매했다. 목욕용품 유행 전에는 사람이 노인 1~2명 다니는 게 전부였
다면 이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처음 남대문시장을 찾았다는 여성도 구매한 목욕용품을 보며 이렇게 많이 살 생각이 없
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목욕용품 유행에 힘입어 남대문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년 새 3.5%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직격탄을 맞아 남대문시장 점포 중 매년 약 15~16개(약 10%)의
점포가 문을 닫았었다. 최근 목욕용품 유행 이후 6년 만에 빈 가게에 입점하는 계약이 있
었다. 광장시장 바가지요금 논란을 언급하면서 한 두 상인들로 인해 한꺼번에 다 망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상인회 측에서 상인들에게 친절한 손님 응대를 독려했다.

목욕용품 유행에 대해 젊은 세대가 탐험이나 숨바꼭질하는 것처럼 가게를 찾아가는 과정
과 해당 점포를 발견할 때 느끼는 기쁨에서 재미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잘 팔리는
제품 위주로 표준화된 상품을 진열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시장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직접
만져보고 고를 수 있어 소꿉놀이 장난감 고르듯이 구경하고 구매하는 재미에 빠진 것이라
고 분석했다.

본문 이미지: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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