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면(面) 천수관음(千手觀音)의 의미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3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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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예불 중인 스님 옆의 관세음 보살을 자세히 바라보며 마음에 새겼다. 불교교리를 모르고 보살상을 보게 되면 괴상하거나 무서울수 있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상카르 곰파는 달라이 라마가 속한 겔룩계열로 티베트 불자들은 지금의 달라이 라마를 관세음 보살의 화신이라고 믿는다. 관세음 보살은 온세상 중생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고 언제나 자비심을 보내주고 있다. 두드리면 보살의 자비심이 뿜어져 나오게 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11개의 얼굴도 부족해서 자비의 수단을 상징하는 손바닥에 눈이 달려 보살은 중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외면하지 않을 것임을 지나칠 정도로 다다다닥 상징한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나면 보살이 무섭지 않다. 다만 나쁜 마음을 먹거나 나쁜일을 하면 보살에게 들킬까봐 두렵긴 하다. 수행에서 내도(內道)와 외도(外道)의 구분은 영적 취향일 뿐 성취자의 경계에는 안과 밖이 없는 법이다.

능엄경에서는 보살이 부처님께 성취한 경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수행이 성취되자 갑자기 경계가 무너지고 두루 밝아지면서 성취 되었건 성취되지 못했건 열반과 세속의 모든 세상을 품는 초월의 마음으로 두 가지 수승한 경지에 이르렀는데 첫째, 온우주 부처님의 성취된 마음과 같게 되었는데 보살의 마음이 온세상을 품으니 보살의 마음 속에 들어와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고 중생이 기쁘면 보살도 기쁜 한몸과 한마음의 자비힘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둘째, 온우주 중생의 고통을 덜고 평온하고 행복게 만들어 주겠다는 무한한 자비심의 에너지를 보내주게 되었다. 그러니 이렇게 생기셔도 부족한 것이니 괴상하거나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돌연 세간과 출세간의 모든 경계를 초월하면서 전 허공 우주인 시방 세계가 즉시 철저히 환해져 원만히 밝아졌는데, 청청한 마음이 되어 특별하게 뛰어난 기능 두 가지를 얻게 되었지요. 첫째, 위로는 시방 모든 부처님들의 근본 자성의 마음에 합하고 과거에 성취한 모든 성현 부처님들의 마음과 마음이 꼭 들어맞아 대자대비한 능력을 갖추게 되었지요. 둘째, 아래로는 시방 세계의 모든 천인, 아수라, 인간, 축생, 아귀, 지옥의 6도 중생과 합하여 중생의 마음속 근심과 한몸이 되었지요. 그러므로 온갖 중생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세상을 슬퍼하고 사람들의 고통을 동정하는 행동을 갖추어 위아래를 나누지 않고 평등하게 구제할 것입니다.
 
忽然超越,世出世間,十方圓明,獲二殊勝。一者上合十方諸佛,本妙覺心,與佛如來,同一慈力。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眾生,與諸眾生,同一悲仰。

안으로 수행했던 마음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향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실천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 모든 영적 수행의 요점이다. 아직 마음이 시커먼 수행자는 관세음보살처럼 성취를 이루고 나서 할수 없으니까 적어도 외도의 방식으로라도 관세음 보살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고상하게 가부좌 틀고 명상해 봐야 마음이 고요해지기는 커녕 이생각 저생각 잡생각이 많이 나지 않는가? 그래서 내도 외도 종합 수행 선물 세트가 바로 이 관세음(觀世音)보살이고 관자재(觀自在)보살이다. 이것이 염불 수행의 가치이다. 관세음 보살님은 부르면 무조건 응답하신다고 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혹은 옴마니반메훔! 혹은 나무아미타불!


곰파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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