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23] 영하 5도, 체감 온도 -15도, 심리온도 -20도

in #zzan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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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에서 메시지가 왔다.
적금이 만기란다.
야호~~
500이 어디야?
소 한마리잖아?

호기롭게 달려갔다.
저과세(비과세)를 위해
소득증명서도 한 부 떼어 놨단 말이다.

직원 왈,
이거 아니고 소득증명원에요.

다시 갔다 와야 한단 말이유?

점심 시간이니 1시 이후에 오세요.

아니 한가지로 통일 하던지 하지
뭐가 그리 까다로워?

제일 가까운 주민센터로 간다.
여기도 점심 시간이라
창구는 한군데만 가동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다
무인발급기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안에 있던 남자가 투덜대며 나온다.
발급완료라는데
종이가 안나온단다.

창구 지키던 공무원이 열쇠를
챙겨들고 기계를 열고 닫고
하면서 한참 들여다 본다.

그 사이에 민원인은 더 늘었다.

겨우 발급 받았다.
30분만 기다리면 되겠구나.
기왕 이리 된 김에 점심이나 해결할까?

전에는 나름 음식점이 많았는데
거의 문을 닫았다.
그 정도로 불경긴가.

아, 저기 밥집이 하나 있네.

헐…. 기다리란다.
몇 개 없는 만석 식탁이
유리창으로 들여다 보인다.

몸은 꽁꽁 얼었고
어디든 들어가 아무거나 먹어도
좋으련만 이토록 문닫은 집이
많은 줄 몰랐다.

드디어 자리가 났나보다.
좁은 출입문을 밀었더니

몇 명이요?
한사람은 안 돼요.

어설픈 한국 발음의
종업원이 코앞에서 문을 쌩 닫는다.

이런 써글….
어디 써놓던가, 미리 말 해주면 덧나?
혼밥 시대에….

걸어서 신협에 도착해서
ATM 기계실에서 바람 피하다
1시에 드디어 입실했다.
손바닥 만 하니 입실이 맞다.

그런데 이번엔 통장이 없는 거다.
가방을 뒤지고 주머니를
뒤져도 없다.
아까는 분명 내놨었는데.

하, 차 안에 흘렸나 보다.
저어쪽 골목에 댄 차에 가본다.

없다.
나의 500이 들어 있는 통장을
누군가 들여다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꽤 낭패스럽다.
5000이면 모를까.

무통장으로 해야겠다 싶어
다시 신협으로 와서 혹시나
가방을 다시 뒤져 보니
수첩 사이에 낑겨져 있었다.

하….
날이 추우니 정신도 오락가락
배가 고프니 심사는 사나워지고.

이혜O 같은 이가 보면 얼마나 우스울까.
움직이는 모든 것이 돈이 되는
사람들한테
아무리 움직여도 돈은 커녕
흘리기나 하니 말이다.

부모집에서 뚜드려 맞았다고
미국형한테 고자질 하고 대신 때려 달라는
쿠O같은 기업가가 보면
이런 천치가 없겠다.

그러나 부끄럽지 않은 500이다.
순전히 내 노동으로 모은.

이리저리 짜증난 김에
초밥 포장해와서 소주 안주로
맛나게 먹었다.
이자 털어 먹은 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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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지방 우체국에서 점심시간이라고 업무 중단하는 모습 보고 깜놀한 경험 있어요. 서울은 금융업무는 계속 이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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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거의 다 문닫아요.
주민센터도 창구 하나만 운영하고요.

그럼요! 500이면 큰 돈이죠!
잘~ 굴리셔서 500에 0 하나 더 붙이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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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참 좋겠다는…. ㅎㅎ

저과세 혜택을 만기시점에 증명해서 혜택을 받는군요..
적금 드는 시점에 신청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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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맞아요. 1년 더 연장이거든요.

힘드셨던 하루....
마지막 소주 한 잔으로 잘 털어 버리셨겠지요 !!

그러믄요. 낄낄대며…

500,,,큰돈이쥬.,.유용하게 잘쓰시길

재예치… ㅎㅎ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500만원 적금 이자에 대한 세금이면.. 만원 언저리 정도 되는 금액 아닌가요?

저과세로 얼마의 혜택을 받는지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고거 비과세 혜택 받자고 추운 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며, 기다리는 시간이며 생각하면.. ㅜㅜ

그러니까 코미디 하고 있는 사람은 저네유. ㅋㅋ

고생 많으셨어요. 날도 추운데
즐거운 주말 되세요

500이 종잣돈이 되어 더 큰 돈이 되길 바랍니다요 도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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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 바래요. 투자할 줄 모르는 게 문제지만…

아고 고생하셨네요.. 혼밥 썩을...
근데 멀리서 보면 비극도 희극이라고 글을 생동감 있게 잘 쓰셔서 한숨에 재밌게 읽었네요ㅋ;;;

당장은 열받지만 나중에 생각하면 코미디 하고 있는 사람은 저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