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7] 해인칼국수 이야기
그러니까 몇 년 전이더라?
십 이삼년 전이다.
해미읍에 직장이 있어 서산 시내에서
출퇴근 했다.
밤에 술타령 하고 나면
숙취를 풀러 해인칼국수로
달려갔었다.
젊었지, 아암……
굴이 꽤 많이 들어간 칼국수 9천원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한그릇 후루룩 땀을 흘리고 나면
아주 개운했다.
숙취 풀러 한 그릇,
점심으로 한 그릇,
야근할 때 저녁 식사,
직원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한 그릇.
언제 먹어야지 하면서
쉬 못 들른 이유는
습관적으로 외곽도로를 통해
서산으로 왔기 때문이다.
— 바깥분은 음악을, 안사장님은 소설책을 좋아하셨다.
아무튼 마음 먹고 들렀더니
당시에도 연로했던 쥔장 부부는
식당을 넘기고 댁에 계시다고
새 쥔장이 전해준다.
바깥 사장님은 흥이 많아서
술이 얼큰해지면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곤 하셨다.
2층에 여러 악기를 두고
연주를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남편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안사장님.
취한 걸 무척 싫어해서
째려보면 바깥 사장님은
흘끔흘끔 밖으로 돌았다.
우리들은 큭큭 거렸고.
해미읍성을 본 어떤 성악가가
‘유럽의 중세성’ 못지않다고 감탄한
걸 들은 적이 있다.
그 앞 칼국수 집에는
성과 함께 삶을 엮어 온
노부부가 계셨으니
두분 다 건강히 장수하시길
바란다.




해미읍성,
방문해봐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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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 필때 개심사도 보시고 읍성 보시면 아주 좋습니다.
말로만 들어봤던 해미읍성이네요.
보기에 그리 높아 보이지 않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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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해자는 흙이 차서 높지 않아요.
아담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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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먼가 내공이 느껴지는 비주얼에 맛도 왠지 엄청 진할거 같아요
솔직히 원 주인의 맛에는 못미치더라는…
칼국수 자주드시네요^,,추운날은 뜨근한 국물이최고쥬
면 귀신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