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26] 조우(遭遇) - 우연히 만나다
이분을 어디서 처음 봤는지는
기억 나지 않는다.
어쩌다 같은 사무실을 썼고
뒷모습을 바라보는 위치였던 건
생각이 난다.
늘 책을 두툼이 쌓아두고 연구를 했고,
또래 분들보다 복사기, 팩스, PC 등에
능해서 모르는 걸 여쭈면 잘 알려주셨다.
업무 면에서도 뛰어났지만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대단한 음악 애호가로 클래식은 물론
팝송과 가요까지 어마무시한 파일의
보유자였다.
귀 좀 달래게 음악 좀 보내주세요 하면
사내 메신저로
수십 곡이 날아왔다.
그땐 나도 음악 허영심이 컸던 때라
괜히 친한 척을 했었다.
그랬던 분을 우연히 문화회관에서
뵙게 되었다.
지나가다 무슨 전시지? 하며 들어가 봤는데
계신 거다.
온유한 성품은 여전하고
최근에 몸이 안좋았다가 회복 중이라는데
조금 야윈 모습 외엔 예전 그대로셨다.
먼저 퇴직하셨고 같은 서산시에 살면서도
한번도 못 뵈었는데
의외로 가까운 동네에서 살고 계셨다.
이공계열 전공이면서도
캘리그래피와 민화에도
조예가 깊으신 줄 몰랐다.
심지어 수업도 하신단다, 무료로.
내가 반가워하며 그림이 좋다고 하니
작품을 카톡으로 몽땅 보내 주신다.
퍼주는 성격도 안 변하셨다.
사람은 이렇게 캐도 캐도 뭐가 나오는
보석같은 데가
있어야 하는데....
배워야 할 정신이다.



캘리가 포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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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STEEM,
1.29 SP
[booming-kr-auto]
보팅 완료했습니다 🙌
위로가 되는 그림과 글씨였어요.
그림도 좋고, 글도 좋고...
작품이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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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STEEM,
1.07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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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 완료했습니다 🙌
편안한 글씨와 그림이었어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포근함이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다.
예술가분들이랑 친하시구나 ㄷㄷ
아뉴. 진짜 우연히 본건데, 이분이 솜씨가 좋으신규. ㅎㅎ
어휴… 저론 금손이신 분들 부럽습니다….
이전에 캘리 한번 해볼까 싶어서 배워보긴 햇었는데….
전 다들 그러더군요…. 잘한다는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던….
ㅎㅎㅎㅎ 칭찬에 인색했군요, 그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