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향기에...

in #zzan1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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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하얀 숨결

담장 너머 하얗게 쏟아지던
달콤한 오월의 숨결,
바람을 타고 스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당신의 향기.
초록 잎새 사이 수줍게 숨어
송이송이 그리움을 피워내던
그 하얀 꽃등(燈) 아래서
우리는 무슨 꿈을 꾸었나.
벌떼 소리 요란했던 그 여름날,
입안 가득 베어 물던 달콤한 추억은
꽃잎처럼 흩어져
이제는 바람으로만 남았네.
아카시아 향기 진한 오월이면
바람 속에 서성이는 당신의 그림자.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내 진한 그리움의 향기.
다시 피어나지 않아도 괜찮아,
바람 따라 또다시 찾아올
그 오월의 하얀 숨결을
나는 오늘도 조용히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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