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할뻔 했네

in #zzan13 days ago (edited)

몸이 마음대로 안된다.
옛날 생각하면 태산보다 높은 오산을 맞닥트린다.
정말 몸 따로 마음 짜로라더니 그렇다.

주말이라 늘 같이 하는 팀들과 산에 왔다.
계곡에서 쉬어 가자며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동심이 발동을 한다.
어재 비로 계곡 물이 조금은 늘었는지 물이 돌멩이 사이를 흘러간다.

징검다리 놀이 하자며 내가 먼저 이돌 저돌 밟으며 나처럼 해봐요,라고 말하는 찰나, 아차 싶었다.

다행히 풍덩은 면하고 신발 앞부분이 순간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운동화 발등에 숨구멍이 숭숭 뚫린 윤동화라 물이 들어왔다.
한바탕들 웃으며 거 봐라 하는 핀잔에 에이씨 하며 나도 웃어 버렸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양말과 같이 말리고 있다.
젠장, 폼 잡다가...

그래도 재미있고 좋다.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
어렸을 적에도 지금 이 모습이 있었지 싶은 게 등짝에 햇볕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참 따듯해 좋다.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2
JST 0.033
BTC 63155.22
ETH 3108.25
USDT 1.00
SBD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