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우리 모두 행복하겠습니다.

등뒤에 비쳐오는 햇볕이 따스하다.
이제 겨울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없다.
강물은 유유히 혹은 여울져 흐른다.

능수버드나무도 새 옷을 입으며 자태를 뽐내기 시작한다.
벚꽃도 언제 나설까 망설이며 주변을 살피는 듯 꽃몽우리를 살짝 열고 두리번거리는 것 같은 그런 아침이다.

강가의 갈대숲은 아직도 깊은 잠을 자는가 싶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갈대숲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새순을 돋아내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은 후손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로 보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후손들이 자라나면 그때는 미련 없이 자리를 내어주고 스스로 밑거름이 되어줍니다.
어쩌면 인간들보다 더 인건적 인지도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인간들은 사는 문제를 가지고 자식과 부모가 다툼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게 잘 사는 거라며 실제는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는 삶을 사는 게 사람,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 행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