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엘엘의 막 써보는 일기-짙어졌기 때문에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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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zing님께서 그리시고 @kiwifi님께서 디자인해주신 그림입니다(하트)

안녕하세요 디디엘엘입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종일 둥이들과 신나게 보냈답니다
(한 번 열폭한 건 비밀입니다!ㅠ)

날씨가 덥긴 해도 바람도 불고
아직 습도가 높지 않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요

그래서 또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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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풍경 아니냐고요?!^-^;;;
또 거기 아닙니다
새로운 곳에 갔어요 하하!

어딜 가든 이렇게 초록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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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없고 사람도 없고...
그냥 마음껏 뛰고 만지고 던지고 놀아요
(돌고래 소리지르기는 기본 옵션으로 깔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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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떠나지 못한 지난 가을의 흔적도 만나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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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찾지 않아 풀만 무성한...
풀들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벤치와 테이블도 담아봅니다
새벽이면 맑은 이슬 가득 차려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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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여름은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눈맞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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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무대도...이제 자연의 품에 안겨 옛추억을 노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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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왕년엔!!!
하고 목청껏 에헴~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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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처없이 걷고 또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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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계속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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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투성이가 되어도 그저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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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고백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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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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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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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꽃


가끔 생각나면 꺼내어 본다

그것이 풀이든 꽃이든 길이든
내 좁은 마음에 모두 담지 못하여
그저 본래의 모습으로
그 곳에 남겨두었다

먼길을 떠나지 않아도
발에 닿는 모든 것이
나 같아서...나였으면 해서

매일 보고 또 볼 뿐이다

마음이 고단하여
잠시 기댈 구실을 찾다가
행운에 눈이 멀었노라며

조용한 숨으로 마주앉았다

언젠가는 분명 안겨 볼 네 품이
벌써부터 그리운 건
네가 너무 짙어졌기 때문이다
탓하여 본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18 . 6 . 7. 막 써보는 일기 그리고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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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집은 없고 숲과 폐허만 가득하네요..ㅎㅎ
아이들 정서에는 최고겠네요..
저 녹음에 저는 폭 안기면 좋겠습니다..ㅎㅎㅎ

이곳이 유원지였어요
한 때는 정말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인데...
줄서서 다닐 정도로요
요즘은 옛 영화가 그리운 그런 장소가 되어버렸네요
덕분에 둥이들은 신났어요^-^
녹음에 안기실 땐 진드기와 쯔쯔가무시를 조심하셔야 합니다!!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이정도로 잘 해준건데, 참 미안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서 자리 잡아서 맨날 웃게 해드리고, 잘 해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개발자님 분명 그런 날이 올 거예요
저희 부모님이 그러시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미안해 하는 거 아니라고요^-^
그저 그 마음을 또 자식한테 사랑으로 베푸는 거라고 하시네요
개발자님 부모님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ddllddll 디디엘엘님 그런 날이 오면 좋겠네요. ㅎㅎㅎ. 아직 자식은 없지만, 제 캐릭터라면 자식한테는 잘 해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용기가 나네요.

자연 속에 있는 둥이 모습이 넘 귀엽고 행복해 보입니다.
이런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아이들한테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 쓰신 시가 넘 좋네요. 요즘은 지하철 기다릴 때도
거기 적힌 시를 멍하니 보게 되는데, 마음이 울컥거릴 때가
많더라구요. 그냥 누군가가 마음으로 쓴 글귀가 저도 모르게
마음 속에 공명을 일으키나 봐요. ㅎㅎ

같은 글도 문장도
그때 그때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단비랑님께 감성이 필요한 요즘인가 봅니다
그럴 땐 그냥 울컥하는대로 느끼고 계신가요?
마음 속 울림을 따라가면 비로소 작은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요
그 행복으로 단비랑님의 하루가 충분히 즐거웠길 바라봅니다^-^

좋은곳 좋은풍경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그럼 저도 덩달아 즐겁고요^-^

한 번 열폭은 기본 아닌가요? ㅎㅎ
아이들에겐 신난 하루였던 것 같네요.

테일님 저 사실은 두 번...(소곤소곤)
내일은 꾹 참아볼게요^-^;;

정말 좋은 곳에 사시는군요 ㅎㅎ 새벽이면 새벽이슬 모아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나눌지도 모르는 저 벤치 주위 무성한 풀 다 뜯어내고, 앉아서 오래오래 있고 싶네요. 마지막 시도 좋아요. 둥이맘님 글인가요?

북키퍼님 오시면 저 풀 다 뜯어 던져버릴게요 제가!!
ㅎㅎ
오늘 풍경을 보고 떠오른 느낌을 적어 본 거예요^-^♡

ㅋㅋㅋㅋ 다 뜯어주세요!

북키퍼님은 '새벽에 벤치에서 깨어 밤에 마신 참이슬을 세어본다'가 아닐까요??ㅋㅋㅋㅋ

ㅋㅋㅋ 저는 소주는 안마십니다만 ㅋ

요즘은 동네 놀이터에도 흙이 없다면서요?
자연에서 뛰어노는 남매둥이들이 즐거워 하는게 사진에서 느껴지네요.

ㅋㅋ 열폭 한 번이면 양호한 편 아닌가요? ㅋㅋㅋㅋ
푸릇푸릇한 사진에 눈 정화 하고 가요!

놀이터엔 푹신한 우레탄 바닥이 깔려있어요
모래놀이터는 또 따로 해놓더라고요 한 쪽에...
저 어릴 땐 흙장난만큼 재밌는 게 없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흙 만지는 것도 쉽지 않네요
시골사는 저희는 예외지만요^-^

진짜 시골이네요^^~제가 자연이 될거같은 곳이네요

멋져요 폴님!
자연이 된다...
정말 그런 곳이랍니다^-^

저도 한적한곳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재미있는시간좀보내야겠어요
너무 부러워요 후후^^

저도 사람없는 곳이 좋아요
그냥 넓고 사람없음 최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둥이들과 함께
둥이엄마는 참 착한 엄마입니다.
나는 지금도 아들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일이
함께 놀아주지 못했던
더 많이 안아주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그래서 더 아픕니다.

좋은 엄마가
아이들에게 천국을 만들어줍니다.
감사합니다.

jjy님 저는 좋은 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둘이 힘을 합쳐 서랍을 넘어뜨리고 옷을 몽땅 꺼내 던지는데...그걸 보고 화내고요
둘이 물고 뜯고 싸우며 우는데 달래주기 지쳐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어요...
저 혼자만 매일 뭐가 이렇게 힘들다고 투정부리는지
하루가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 것도 당장은 너무 벅차서 어쩔 줄을 모르고 지낸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