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든 • 손

in zzan3 years ago

작은 별들만 노을 속에 앉혀두고
윤이월 초승달 혼자 몰래 산을 넘는 사이

아버지 기침 소리에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던 워낭소리도
개구리 울음 소리를 밟으며 돌아온 저녁

민들레처럼 둘러앉은 밥상위에
달래장 끓는 냄새
세살창 대추나무 그림자에 걸린다

김종삼/ 묵화(墨畵)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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