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폐인 여행前記] 수도원 문화의 성격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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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요크 파운틴스 수도원

우리는 파운틴스 수도원에서 세상과 단절된 측면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수도원은 상황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속세와 단절되어 있었던 공동체였다. 우리는 몽 생 미셸 수도원에서 인근 소도시 시민들이나 순례자들과 훨씬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공동체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대조적인 모습에서 수도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와 마주하게 된다. 수도사의 생활과 수도사의 공동체는 내향적이고, 내면을 중시하며, 개인의 문제들과 개인의 구원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수도사의 생활과 수도사 공동체는 외향적이고, 기도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면에서도 바깥 세계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하나라고 한다면, 파우틴스 수도원과 몽 생 미셸 수도원 가운데 한 수도원은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파운틴스 수도원에는 속세로부터 벗어나려는 절박한 소망이 반영되어 있고, 몽 생 미셸 수도원에는 세상 속에서 생활하려고 하면서도 세상에 메이지 않으려는 노력이 반영되어 있다. 보다 정확히 이야기해서 몽 샐 미셸 수도원은 지상과 하늘 두 곳에 동시에 매달리기 위해 고난도의 고개를 부렸던 것이다. 영국해협 쪽으로 돌출해 있는 바위산 위에 위태롭게 자리 잡고 있는 독특한 건물에서도 몽 생 미셸 수도원의 특징을 상징적으로 볼 수 있다. 수도원의 탄생


배낭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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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처

여행전기(21세기는 영성의 시대)에 삽입된 글 중 일부를 남겨둡니다.


영성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서양의 영성문화에 초점을 두었다. 나의 모태신앙은 가톨릭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불교신자에 가깝다. 그렇지만 지금은 종교의 시대라기보다는 영성의 시대이다. 내가 믿는 종교를 구태여 확인 시킬 필요도 없고 강요할 필요도 없는 시대다. 강요한다고 해서 남의 정신이 나의 정신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함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宗敎, 최고의 가르침라는 이름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수직적 탑-다운 관계가 아닌 수평적 상호 존중의 관계 위주로 시대는 전이되고 있다.

덧: 믿음이라는 의미부터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신앙信仰이라고 표현하는 실체를 모르는 절대자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이 아닌 철학적 사유와 체성somatic의 체험에 의한 강한 확신을 믿음으로 정의해야한다. 신앙이 아니라 신심信心, 믿는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수도자 혹은 수행자라고 표현하는 그 사람은 바로 이 신심을 얻었거나 얻으려고 끊임없이 살아가는 실천적 행동자일 것이다.


프랑스 몽생미셸 수도원


ps. 스페인의 수도원 기행이 주목적이지만 우선 관심이 가는 유럽 수행 문화의 유산 몇 곳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여행기


자비 관음상이 모셔있는 길상사를 다녀와서


스페인 여행前記


프롤로그





[스폐인 여행前記] 수도원 문화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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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宗敎, 최고의 가르침라는 이름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수직적 탑-다운 관계가 아닌 수평적 상호 존중의 관계 위주로 시대는 전이되고 있다.

크게 공감이 갑니다.
사실 요즘 종교인들 가운데
생각보다 영성이 낮은 분들을 가끔 보거든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교인이 아니지만
영성이 높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거 같고요.

그러니 서로가 수평적 나눔 관계로 발전해야하리라 봐요

종교는 더 이상 군림하려 하면 안되지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진짜 영화에서 보던 성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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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집안이 카톨릭 집안이라, 카톨릭 신자로 자랐지만 교리는 불교 교리를 내심 더 따르는 거 같아요.ㅋ

무라카미 하루키 책 중에 우천염천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리스 정교의 수도원이 많은 아토스 반도라는 곳을 여행한 내용이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어요.
시간 되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실제로 보면 느낌이 어떨까 궁금하네요ㅎ
편안한 밤 되세요:]

프랑스 몽생미셸 수도원은 바다 가운데에 있나 보네요.
장엄하고 웅장합니다.

저 같으면 스페인에 축구를 보러 가겠는데, 피터님은 역시나 다르시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