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13기록

in #avle-pool3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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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아파트 내에 라일락 나무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앞으로 매년 라일락 꽃 향기를 만끽할 수 있어 기대가 되었다. 지난 주말은 꽤 추웠지만 어제부터 기온이 제법 올라갔다. 주말 내내 오늘까지 집구석에만 있었고 지난주 꽃샘 추위의 여파인지 오히려 춥게 느껴졌다. 밖을 나서야 봄이 한창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오늘 바깥 기온이 25도를 넘었다. 바람도 온화하다. 방과후 중고생은 벌써 반바지에 반티 차림이다. 실내가 오히려 서늘하게 느껴진다. 늦은 점심 겸 저녁 먹고자 외출하면서 라일락 꽃이 피고 있음을 확인하고 반가운 마으에 다가서니 한걸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수록 향기가 점점점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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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의 차이는 없을 터인데 불과 3m 정도 거리에 있는 라일락은 잎도 꽃도 다소 늦다. 코를 가까이 대어야 향기를 느낄 정도다. 아니지. 어쩌면 아직 시작도 안했을지도 모른다. 활짝 개화중인 라일락의 향기가 이 꽃망울을 어서 피라고 두드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냄새에 대한 기억은 묘사 되지 않는다. 시각 이미지는 마음속으로 그릴 수 있지만 냄새의 이미지는 시각 기억보다 일으키기 어렵다. 오히려 직접 닿아서 반응해야 기억이 재생산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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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이 향이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