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작전 요령

in #busy5 years ago (edited)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원정작전은 일종의 양날의 검입니다. 그래서 손자도 원정작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원정작전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국의 자원과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원정작전이 필요하지만, 적지에 들어가서 벌이는 작전의 어려움 때문에 작전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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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는 원정작전을 하려면 적지형의 형태에 따라 거기에 적합한 용병술을 구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산지(散地)에서는 야지 회전을 회피하고 지형을 이용한 방어전을 펴면서 병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단결시켜 진지를 고수하려는 자세를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를 어기고 야지에서 적과 교전하면 크게 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지(輕地)에서는 진격을 멈추지 말고 병사들이 대열을 이탈하지 않도록 세심한 감독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 지형에서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병사들이 전장을 이탈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쟁지(爭地)에서는 우회하여 그곳을 고립시키고 최소의 피해로 적의 전략적 요지의 가치를 무력화해야 합니다. 쟁지(爭地)에서 정면공격을 피하고, 후방에 대한 공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교지(交地)에서는 교통로가 차단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아군의 진퇴와 보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구지(衢地)에서는 장수가 인접국과의 결속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제3국의 지지를 획득하는 것은 전쟁의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지(重地)에서는 적의 식량을 약탈해 아군의 보급능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비지(泛地)에서는 오래 머무르지 말고,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부대를 움직여야 합니다.

위지(圍地)에서는 비상계획을 마련해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지형은 삼면이 험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쪽만이 개방된 지형이기 때문입니다. 비상계획 없이 위지에 들어갔다가는 전멸할 수도 있으므로 경계해야합니다. 사지(死地)에서는 과감한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돌격하는 자세, 과감한 공세행동 등이 필요합니다. 장수도 사지(死地)에서는 빠른 판단력과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는 전 병력이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凡爲客之道, 深則專, 淺則散. 去國越境而師者, 絶地也. 四達者, 衢地也. 入深者, 重地也. 入淺者, 輕地也. 背固前隘者, 圍地也. 無所往者, 死地也. 是故, 散地吾將一其志. 輕地吾將使之屬. 爭地吾將趨其後. 交地吾將謹其守. 衢地吾將固其結. 重地吾將繼其食. 泛地吾將進其途. 圍地吾將塞其闕. 死地吾將示之以不活. 故兵之情, 圍則御, 不得已則斗, 過則從.

무릇 원정 작전에 있어서 적진 깊숙이 들어가면 병사들의 마음이 단결되고, 얕게 들어가면 마음이 흩어지는 것이다.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어 작전하는 것은 절지고, 사방이 트인 곳은 구지다. 적국 깊이 들어간 곳은 중지고, 얕게 들어간 곳은 경지다. 뒤는 높고 고지대로 막히고 앞길은 애로를 이루는 곳을 위지라 하고, 더 이상 나갈 곳이 없는 곳은 사지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산지에서는 그 마음을 하나로 단결시켜야 하고, 경지에서는 부대 간의 결속을 긴밀히 하여 이탈을 방지한다. 쟁지에서는 적의 배후로 진출해야 하고, 교지에서는 수비를 엄중히 해야 한다. 구지에서는 외교관계를 긴밀히 하고, 중지에서는 식량이 지속되도록 현지 조달에 노력해야 한다. 비지에서는 신속히 통과해야 하고, 위지에서는 적이 터준 탈출로를 봉쇄해야 하고, 사지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음을 보여주어 결전의지를 높여야 한다. 병사들의 심리란 포위되면 스스로 방어하고, 부득이 하면 싸우고, 궁핍하면 장수의 말을 따르게 된다.

이 문장에서 마지막으로 손자가 강조한 것은 병사들의 심리를 이용한 용병술입니다. 병사들의 본성은 포위당하면 스스로 지키고, 부득이한 상황에 다다르면 스스로 싸우고, 궁지에 몰리면 명령에 자연히 따르게 된다는 점을 활용하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장수에게 필요한 어떤 능력보다 우선합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손자지음, 손자병법, 김광수(역), 서울: 책세상, 2000
손무지음, 노양규 옮김, 365일 손자병법, 서울: 신한출판사, 2007
손자, 손자병법, 이현서(역), 서울: 청아출판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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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능력은 리더뿐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능력같아요!!
아~ 근데 잘 못 읽겠더군요! 특히 여성분들은...ㅋㅋ 그래서 혼잔가봐요..ㅠ

ㅎㅎㅎ. 독거님에게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길 기도할게요. 매일....

Nice picture friend, it looks so beautiful,

무릇 원정에서 이겨야 제대로 장수의 자질을 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죠. 축구도 홈보다는 원정경기에 이겨야 감독이 대우받죠. ㅎㅎ.

원정에 나서려면 수비하기 보다 몇 배는 강력해야 할 겁니다.

원정작전의 어려움이죠. ㅎㅎ.

적진에서 싸워야 하는 심리적, 실질적 불리함도 있고 수성하는 측은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더더욱 공략이 힘든 법이죠.
원정은 전쟁이든 스포츠든 사업이든 항상 어려운 듯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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